'BAM(Business as Mission)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주요 강사들이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교로서의 비즈니스와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간담회에는 게리 호그 박사(Generosity Monk 대표/큐리오스인터내셔널 미주본부 부이사장), 대럴 힐드 맥클레런 재단 전 사무총장, 정성욱 교수(큐리오스인터내셔널 대표/덴버신학교), 데이빗 김 Telosventures 대표가 참석했다.
정성욱 교수는 인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한국교회가 '관대한 나눔'을 실천한다면 새롭게 갱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동역자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심포지엄 내용과 그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게리 호그: 신양성경에 나오는 실업자 10명의 삶을 조명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의 사역이 혼자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바울을 지원했던 40명의 선교사역자들과, 40명의 경제적·사회적 조력자들이 있었다. 더디오와 같은 출판업자를 비롯해 여러 실업가들이 바울을 도왔는데, 여기에서 참석자들이 힘과 위로를 얻었다.
대럴 힐드: 일과 신앙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강의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지 일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 실업가들에게 내 사업 현장이 선교의 현장이고 소명의 현장이기에 일과 신앙은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성욱: 강연에서 강조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요점이 나눔이라는 것이다. 서로 간에 사랑을 나누고 순종을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에 삼위일체적인 본질이 교회와 직장에서도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눔의 모습을 가진 교회와 개인이 모였을 때 한국교회가 갱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기업에 어떻게 선교비전을 심어줄 수 있겠는가.
데이빗 김: 성과 속의 이원론이 잘못된 것이다. 성스러운 곳과 세속적인 곳이 나뉘어 있다는 것을 배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향해 주시는 소명은 성과 속의 이원론을 극복하고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정말 기업 활동 자체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BAM'의 개념을 소개해 달라.
대럴 힐드: 옛날에는 직업 선교의 패러다임이 사업을 하고 돈을 벌어서 선교를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비즈니스를 탁월하게 해 나가는 것 그 자체가 선교다. 직접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복음 전도의 문을 열고 문화를 변혁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직장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가. 미국 기업의 예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데이빗 김: 여러분들은 놀라겠지만, 제가 볼 때는 한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제가 있는 실리콘밸리는 단 2%만이 복음적 그리스도인들이다. 저는 직장의 현장에 있는 그리스도이들에게 '꼭 멘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구글에는 320개의 성경공부 그룹이 있으며, 회사도 팀 켈러 목사님 등을 강사로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또 하나는 교회와 직장이 동일한 예배의 현장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기업은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의 현장이다. 기업의 생존과 하나님의 관대함을 드러내는 것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하는가.
게리 호그: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목적과 사업의 목적을 바르게 정의하는 것이다. 이윤 추구가 목적이라면 경쟁으로 가는 회사밖에는 안 된다. 그러나 목적이 하나님 나라에 있다면 이윤을 덜 보더라도 신실하게 하나님을 위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직물장사 루디아나 출판업자 더디오의 사업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직업도 선교 활동이었다.
데럴 힐드: 두바이에서 만났던 한인 기독 사업가의 첫번째 사업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업은 하나님을 위해서 한다고 말했다. 목적에 따라서 선택과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결단을 하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억만장자로서 수많은 돈을 구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