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9일 복귀 후 두번째 주일을 맞아 '섬김이 먼저입니다(요 13:4-14)'라는 제목으로 예배 설교를 전했다.
복귀 첫 주일 '사랑으로 발을 씻기는 것이 복되도다(요 13:1-7, 15-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던 오정현 목사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에 대해 또다시 이야기했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 실천은 마지막까지 섬김을 통하여 표현되어야 한다"며 "지난 35년간 사랑의교회가 잘 섬겨왔지만, 우리도 모르게 섬김에 대한 생각이 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저희 교회와 저 자신이 다시 한 번 한국교회와 이 시대 앞에 진정한 섬김의 모습, 참된 섬김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고, 우리 교회가 사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환골탈태하길 바란다"며 "새 예배당도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를 잘 섬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입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지난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처럼, 신학도 다르고 교단도 다를 수 있지만 섬김으로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교회를 사랑하는 방법이나 교회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 있지만, 복음의 신비 아래 섬김으로 하나되게 하시는 눈을 열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님은 중심을 잡고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인이고 선생이셨지만 종의 자세로 섬기실 수 있었다"며 "우리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어려움 당하고 핍박받을 때 '내가 누구인가', 사랑하는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고 나의 죄가 모두 용서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우리는 온 몸을 씻김 받았지만, 매일 더러워지고 누추해지고 오염되는 부족한 존재"라며 "주님의 메시지는 우리가 매일 '서로' 발을 씻겨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오 목사는 "교회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서로의 발을 씻기면서 순한 양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서로 발을 씻기고 섬기는 데 필요한 것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사회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데, 권리만을 주장하다 보면 분노가 생기고 한국 사회에는 곳곳마다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며 "분노는 에너지가 생긴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아무리 분노가 에너지를 일으킨다 해도 사랑을 이길 수 없고 섬김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 목사는 "우리가 섬김의 마음으로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분노의 에너지를 섬김의 에너지, 사랑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때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이라며 "이러한 섬김에 있어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의 발도 씻겨주셨듯, 자기 마음 맞는 사람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주일간 제11차 특별새벽부흥회 '더욱 사랑, 끝까지 사랑'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