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복음화대회' 강사로 초청된 한국 선한목자감리교회 유기성 담임목사를 만났다.
이틀간에 걸쳐 마리에타 지역에서 말씀을 전한 유기성 목사는 "애틀랜타는 바이블벨트의 중심지여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하고 교계의 연합 활동도 인상 깊다"며 "깊은 영적 바탕이 있는 곳이란 느낌이 든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며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애틀랜타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인터뷰 자리를 마련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기성 목사는 대회 기간 일절 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호텔에서 말씀 묵상과 기도에 전념하고 있으며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신할 때가 많다.
유기성 목사는 "어딜 가든 그곳에 맞춘 말씀을 따로 준비하진 않는다. 예수님께 초점을 두려고 노력한다. 여러 일정을 갖는 것이 나에게는 이곳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똑같은 말씀만 전하다 돌아가는 느낌이다. 오늘 저녁 말씀 주제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인데 아마 이 주제를 가지고 백 번은 말씀을 전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길 원하시나 묵상하고 말씀을 전하면 매번 그 역사가 다르다. 이 주제로 한 백 번의 설교가 조금씩 다 다르다. 하나님께서 점점 더 디테일한 부분들을 채우시고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주신다"고 설명해 이번 복음화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시대에 필요한 건 예수님과의 관계 회복
유기성 목사는 이 시대 기독교, 특별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한국교회는 너무 가르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복음과 진리에 대해 많이 가르치면 훌륭하게 믿음으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진단하고 "복음서와 서신서를 보면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르침과 관계가 균형을 가져야 한다. 지적인 것에 치우치며 삶에 문제가 생긴다. 많은 성도들이 아는 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유기성 목사는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 관계에 눈뜨면 아는 대로 살아진다. 새로운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 성경의 진리를 절대 적당히 넘기지 말라. 나는 그 진리대로 살고 있는지 물으라. 그리고 갈망하라. 그러면 반드시 열어주신다"고 당부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 어떻게 하면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항상 함께하는 삶'을 위해 유기성 목사는 세가지를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먼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거야, 같이 계시겠지 등의 막연함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
"어떤 분이 찾아와서 하나님이 왜 자기에게는 역사하시지 않느냐며 울었다. 왜 우느냐고 물었다. 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그 이유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어떤 것이지 모르기 때문이다. 본인이 기대했던 방법으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미 함께 계신다. 확신을 가지라"
유기성 목사는 두 번째로 "예수님을 왕으로 섬길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완전한 순종을 의미한다"는 유기성 목사는 "내가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기에 역사하지 못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 온전히 순종하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 '관계의 지속을 위한 영성일기'에 대해 설명했다. 유기성 목사는 "몇 년 전부터 교회에서 영성일기 쓰기를 시작했는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30년간 변화보다 영성일기를 쓰고 나서 3년간의 영적 변화가 훨씬 컸다. 중요한 것은 결국 예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있다. 이것이 계속 끊어지는 것이 문제인데 영적일기는 이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성 목사는 "영성일기는 정말 예수님과 함께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은 보이는 대로 반응하기 쉬워서 예수님을 계속 잊는다. 예수님이 마치 보이는 분처럼 살려면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 그러한 삶을 살았는지 일기 형식으로 쓰는 것이다. 기록하고 안하고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의지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영성일기를 계속 쓰다보면 예수님이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생각난다. 그러면 말이 달라지고 만남의 의미가 달라진다. 결국 삶이 변화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