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강론에서 “우리의 원수가 테러리스트라 할지라도 그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Catholic News Agency)에 따르면 교황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용서의 원리와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적인 가르침은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동시에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는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 더욱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황은 예를 들어 “폭탄을 터뜨려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 돈을 아끼기 위해 노인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죽게 내버려 둔 이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 자신들만의 이익·권력을 추구하면서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은 어떠한가? 여러분들이 원수를 사랑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사랑이란 ‘매우 어려운 것’이지만, 또한 매우 아름다운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우리가 아버지를 닮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태양을 비춘다. 사랑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의 가난을 더욱 닮게 한다. 그는 우리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가난해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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