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긴다' 저자이자 마르스 힐(Mars Hill)교회 담임이었던 롭 벨(Rob Bell) 목사가 동성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의 그레이스 성당(Grace Cathedral)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롭 벨 목사는 진행자인 제인 쇼(Jane Show) 목사가 "결혼 평등에 대해 호의적이냐"고 묻자 "나는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에 관계없이 평등함과 사랑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 평등은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며,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그들을 긍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벨의 이같은 언급은 신약학 교수이자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 칼럼니스트인 그레그 케리(Greg Carey)에 의해 보도됐으며, 당시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롭벨 목사는 자신의 저서 '사랑이 이긴다(Love Wins)'에서 영원한 지옥에 대한 문자적인 정통 가르침에 도전하면서 복음주의 지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또한 "전 세계의 모든 시민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어떻게 진리와 정직함의 차이를 논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예수님이 전한 가장 혁명적인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그가 '당신과 같지 않은 사람들과 더불어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은 다른 이들과 더불어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은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과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벨은 "이것이 좋은 종교의 척도이다. 당신은 여러분과 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예수님은 이 질문을 진지하게 다루면서 열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여러분이 맺는 열매에 관심이 있고, 이것은 다른 논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당신에게 아젠다가 없으며, 당신이 실제로 그들을 섬기는 일과 그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당신의 메시지에 끌리게 될 것이다. 섬김은 실제로 게임을 변화시킨다"고 대답했다.
올해로 42세인 그는 마르스힐(Mars Hill) 교회를 세우고, 개인적으로 그의 삶에서 다양한 신학적인 위기를 맞았던 경험 등을 나눴다. 그는 책과 관련한 신학적인 논란 이후, 친구로부터 "1,000명이 교회로 왔고, 1,000명이 교회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랑이 이긴다' 저서가 나왔을 때, 나는 대중들에게 나아가는 것에 매우 익숙했었다. 내가 탈선했다고 생각해서 떠난 사람들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동네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내가 집을 나설 때마다 이러한 일이 매주 잦았다. 이는 삶의 일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나의 저서와 가르침과 관련해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었다"며 "결혼 관계가 회복되고, 식이장애에 도움을 받고, 갇힌 데에서 해방되고,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삶에는 무엇인가 더 있을 것이라는 강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과 안내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려는 것이 결코 초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