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나눔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인들 역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 나눔을 삶으로 실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이는 일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홈리스 구제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와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에서 배고픈 이웃들에게 풍성하고 따뜻한 음식, 그리고 푸근한 한국인의 정(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서 애틀랜타 최대 노숙자 구제 봉사단체 중 하나인 '호세아 피드 더 헝그리(대표 엘리자베스 오밀라미)'와 손잡고 다운타운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약 11,000명의 어려운 이웃과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공연, 무료 전화, 어린이 선물, 미용 등을 제공했다.

특별히, 행사의 첫 공연으로 사물놀이팀에서 나와 흥겨운 한국의 전통가락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총영사 가족과 한인회장 가족을 비롯 에모리대학생 한국 유학생 모임 에카(리더 신현욱) 청년 17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제임스리 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한국분들이 자원봉사로 참석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가족 단위로 봉사를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딤돌선교회는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아 다섯 차례에 걸쳐 뜨거운 사랑을 쉴새 없이 나눴다.

추수감사주일에는 실로암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다운타운을 찾아 섬겼고, 수요일에는 새날장로교회(담임 유근준 목사)에서 노숙자들에게 초청해 푸짐한 음식을 나누며 감사를 되새겼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카니하우스(박영규 사장)에서 제공한 음식과 함께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를 통해 그 동안 기부 받은 겨울 용품과 옷, 담요, 신발 등을 헐벗은 이들에게 나누기도 했다. 이후 한인 노인아파트를 찾아 도시락 70여 개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섬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금요일에는 다운타운 그레이스루터란교회로 노숙자들을 초청해 피자 파티를 열었고, 토요일에는 다시 다운타운 주차장을 찾아 음식과 생필품을 나누며 지속적인 섬김으로 받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앞으로 디딤돌선교회는 성탄절 기간을 맞아 음식, 생필품 나눔과 함께 노숙자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함께 선교회에서 훈련 받고 있는 노숙자 찬양대에서 새한장로교회를 비롯 몇몇 교회를 방문해 특별찬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요셉 목사는 "디딤돌선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계속해서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으며, 후원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