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국목회보다 열 배는 힘들다고들 입을 모으는 이민목회. 그 목회의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한가지 꼽으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예수잔치 2012’를 인도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콩코드침례교회 담임 길영환 목사는 그 답으로 <열정>을 꼽았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새생명교회(담임 유영익 목사)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 길영환 목사는 골든게이트신학대학 총장 제프 아이오그의 저서 ‘성공하는 리더의 9가지 성품’을 강의하며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만큼 목회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길영환 목사는 “교인 중 5% 정도는 목회자에게 어려움을 준다고 보면 된다. 어딜 가든 마찬가지이다. 이 때 교인이 아닌 교인을 이용하는 사탄을 잘 봐야 한다. 특히 잘 믿는 자들이 이용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 때문에 열정을 잃어버리고 된다면 냉소적이 되고 비판적 설교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길 목사는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 목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게 될 수 있고, 싫어하던 사람도 좋아할 수 있다. 현재보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려 애쓰라. 완전한 사람만을 세우려 한다면 낙심하게 된다. 영혼구원과 돌봄, 지도자 양육에 신경 쓰라”고 말했다.

이어 길 목사는 “목회자가 플랜 B를 갖게 되면 목회가 어려워진다. 한 예로 다른 곳에서 청빙제의가 들어왔다고 생각해 보라. 갈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현실이 피하고 싶어지고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길영환 목사는 “쉽지 않겠지만 숫자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야 한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열 사람이 무시된다. 어려움을 당한 한 사람을 도우면 이를 지켜보는 열 사람, 백 사람을 목회하는 것과 같다. 일례로 나는 성도들의 장례를 철저하게 챙긴다. 관은 무엇을 쓰고 예배 순서를 어떻게 하는지 끝까지 책임진다. 그러면 성도들 안에 ‘목사님이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을 돌보는 구나’라는 인식이 생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