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국음식으로였다.

조지아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지난 22일 대부분 처음 맛본 한국 음식을 먹으며 연신 ‘베리 굿’(Very Good)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불고기, 생선전, 고추전, 잡채, 콩나물, 김치, 무지개떡, 식혜 등 다양한 한국음식을 먹으며 좋아했다.

“생선전과 버섯전이 맛있었습니다. 매운 멕시코 음식을 좋아해서인 김치는 별로 맵지 않더라구요”(화이팅 데럴)

“고추전이 매웠어요. 하지만 불고기가 아주 맛있었습니다”(찰스 섹스턴)

이날 음식은 얼마 전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에 $9500을 쾌척했던 한인 서종수 씨 주도로 마련되었다.

서 씨는 “지난달 한 참전용사가 제게 한국음식을 먹고 싶은데 한인식당을 못찾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에 한국음식을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이들이 매월 넷째 수요일에 정기모임을 하는 것을 알고 8월 모임에 한국음식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인음식점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전 당시 숭고한 희생을 한 이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한국음식을 대접하면 좋겠다고 권했다. 이에 2개의 한인음식점이 흔쾌히 동의했고 이날 정성스럽게 준비된 한국음식이 한국전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 음식점들은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폴 스크로그스 회장은 이날 감사를 표하며 한인들로부터 받는 관심과 사랑이 크다고 말했다.

서 씨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원하면 한국음식을 이들의 정기모임 때 계속 대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의 동참으로 시작된 게인즈빌 한국참전용사 기념비 공사는 빠르면 10월 말 완공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