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게인스빌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건립을 위해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14,500이 전달되었다.

지난 18일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가 세워질 게인스빌 록크릭 공원에서는 20여명의 한국전참전용사들과 모금에 동참한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금액 전달식이 열렸다.

게인스빌 한국전참전용사협회는 지난 5월 홀카운티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11명의 전몰용사를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한다며 한인사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들의 동참이 이어졌고 기념비를 옆에 세워진 베트남전참전용사기념비와 같은 크기로 확대하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되었다. 목표 모금액수는 $27,000.

지난 2달동안 게인스빌 한국전참전용사협회는 $12,500을 모았고 한인사회에서는 $14,500이 모금되면서 마침내 필요한 총경비가 마련되었고 이날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기부금이 한국전참전용사협회에 전달된 것이다.

폴 스크로그스 게인스빌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은 “한인들 모두에게 매우 고맙다”며 “이제 기념비를 지을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건립을 위해 처음에 부족했던 $9,500 전액을 쾌척했던 서종수 씨는 “한국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전몰용사와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돈이 없어 지을 수 없다는 뉴스를 보고 부족한 나머지 돈을 내가 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숭고한 희생을 한 한국전참전용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념비 건립에 $3,000을 기부하며 목표한 모금액을 이루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박건권 애틀란타라디오코리아 사장은 “이런 기념비가 진작에 있어야 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에 굉장히 걸렸다. 생각 끝에 회사 전체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꽃같은 젊은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한국에 와서 목숨을 바친 이분들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데 이분들께 우리의 작은 성의가 고마움의 작은 씨앗이 된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인언론 기사를 통해 전개된 이번 모금에는 $50, $100, $200 등 다양한 액수로 참가한 한인들도 많았다.

이번 모금활동의 한인사회 창구역할을 한 좋은이웃되기운동(GNC)의 박선근 대표는 “감동이 된 것은 한인사회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들이 나서서 이 일에 동참하겠다고, 돕겠다고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런 한인사회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참전용사인 해리 윌리엄스 씨는 이날 “한국인들과 한인들은 그 어떤 나라나 사람들보다 미군의 희생에 가장 감사를 잘한다”고 고마와했다.

게인스빌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는 11월 11일 베테란스(Veterans) 데이 때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 한인 청소년들이 기념비 주변에 나무를 심으며 한국전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배우고 기리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