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팰컨스 팀에서 쿼터백으로 활동하다 불법 투견 혐의로 체포돼 감옥살이를 했던 마이클 빅(Michael Vick) 선수가 자서전 'Finally Free' 출간을 앞두고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빅 선수는 3년 전 버지니아 집에서 핏 불(Pit Bull)을 투견용으로 사육하고 불법 투견 도박을 벌인 혐의로 체포돼, 동물보호단체의 맹비난은 물론 최고 기량을 보이고 활약하던 NFL에서 징계를 받고 21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했다.

인터뷰에서 "성공에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나의 책임감은 단지 나 한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영향을 미치는 많은 아이들에 대한 것이다"라고 고백한 그는 수감기간 동안 깊이 파인 홈과 같은 절망에서 삶을 다시 세우고 선수생활을 재개하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휴먼 소사이어티와 같은 단체들과 함께 투견 반대 활동을 하는 등 자신이 학대했던 동물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캔자스시티의 리벤워스 교도소에서 저술하기 시작했다는 자서전 'Finally Free'는 오는 9월 4일 출판된다. 그는 수감기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으며 이런 과정들은 오히려 '그의 삶을 서술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현재 필라델피아 이글스 쿼터백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5살 아들 때문에 감옥에서의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자녀들에게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좋은 아빠가 되어야죠. 그런데 당시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대로 아들에게 고백했죠. 지난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입니다. 아들이 우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죠. 돈도 저를 빼줄 수는 없었죠."

빅의 아내 키자파 빅 역시 그의 가족은 앞으로도 남편의 과거 범죄 사실은 늘 기억하고 살면서 그것이 그의 삶의 일부임을 인정해야 하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편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