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아시안에 대한 이유 없는 증오 범죄로 살해 당한 ‘빈센트 친’ 사망 30주기 추모행사인 ‘스탠딩 업 덴 앤 나우(Standing Up Then & Now)’가 지난 23일(토)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APAP(Asian Pacific Americans for Progress)가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전역 30개 도시에서 전국 동시 패널 토론으로 진행했다. 패널토론은 9.11이후 증폭된 인종차별과 편견, 불링과 증오범죄 예방에 대한 내용들이 다뤄졌다.

행사장에는 민권 담당국에 차별 대우 고소를 제기하는 방법, 괴롭힘과 협박 금지 법령 등의 번역자료가 각 언어별로 제공돼 이해를 돕기도 했다.

애틀랜타 지역 행사를 후원한 OCA 조지아 챕터 트리샤 성 회장은 “소수계 이민자를 향한 증오범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범죄와 차별은 하루 아침에 해결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소수계 이민사회가 힘을 함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며 오늘 행사가 그 기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던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은 결혼을 앞두고 총각파티를 하던 도중 자동차 회사에서 해고당한 백인 노동자에게 차별적인 욕설과 구타를 받아 사망했다. 이 사건은 명확한 현장 증거 때문에 그저 평범한 살인사건으로 처리 될 것으로 보였지만 재판결과 2년의 보호 관찰과 벌금형이 선고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거센 항의와 투쟁을 초래했다.

이 사건은 1987년 중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최 감독이 제작한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