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한 교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죽고 2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8일 애틀랜타저널(AJ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애틀랜타 동쪽 스톤마운틴 시에 있는 `빅토리 월드' 교회에서 장례 예배 중에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졌다.

목격자들은 28세 흑인 남성인 마커스 벤트리스가 친구들과 함께 예배당 앞 주차장에서 먼저 총을 쏴 대응 사격이 이뤄졌다고 전했으나 경찰은 "그가 발포한 차량에 타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벤트리스는 이날 장례를 치른 라이언 가이더(19)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난달 가이더가 자신의 집에 침입해 어머니를 때리고 보석과 현금, 마약을 갖고 달아난 데 앙심을 품고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

목격자들은 "폭력 없는 평화로운 흑인사회를 만들자"는 목사의 마지막 기도가 있은 후 고인의 관이 예배당을 나서기 직전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총격이 오가는 가운데 유족과 추모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의자 밑으로 숨거나 식장에서 뛰쳐나가 교회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범인이 예배당 안으로 난입했다면 대형 참극이 빚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