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애틀랜타 한인 단체들의 설립과 발전

1장 한인회와 한국 학교
1. 한인회 회장과 임원진 그리고 특기 사항

애틀랜타 한인회 역사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 집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인회 역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활동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지 않았다. 먼저 애틀랜타 한인회가 언제 출발하였는지에 대하여도 불분명하였다. 초창기 한인회 태동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던 것은, 초창기의 한인회가 일종의 친목 단체였기 때문에 어떤 모임을 최초의 한인회 활동으로 보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는 누가 역대 한인회장을 역임하였는지에 대하여도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초기 한인회 회장을 지낸 분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도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역대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분들이 누구였는지도 정확히 모르는데 어떻게 한인회 활동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한인회 임원과 활동 등을 기록하는 작업은 정말로 모래밭에 떨어진 동전들을 하나하나 찾아 담는 작업과 유사한 것이었다. 자료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다수의 증언을 토대로 하여 한인회 역사를 정리하였다. 특히 한인회 창립과 관련하여 당시에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던 많은 한인들의 증언을 통하여 차근차근 정리하였는데, 2대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변종수씨 (현재 멤피스 대학 교수)와 4대와 10대에 한인회장을 역임한 송준희씨 증언을 가장 중요한 토대로 삼았다. 그리고 1970년대와 1980년대 발행한 한국일보 기사 자료가 한인회 활동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역사 자료로 이용되었다.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회에서 활동하던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기에 담은 기록이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 편찬위원회는 한인회 활동과 관련된 자료(특히 신문자료)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기의 자료 (신문 혹은 기록 자료)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하여 한인회 활동을 기록하는 데 다소 소홀히 다루어진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기록이 미흡한 부분은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 개정판을 출판할 때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 나중에 좀더 완벽한 개정판을 출판할 수 있는 동기로써 작용하기를 바란다.

1대 김순응

회장 선출 시기 및 방법 : - 1968년 9월 김순응 박사(세브란스 의대 졸, 당시 에모리 대학 병리학 교수), 송준희씨(당시 C&S 은행 영업부 책임), 황용연씨(당시 회사 직원), 송철영씨(당시 조지아 대학 영문학 수학, 리치스 백화점 구매 책임), 변종수씨(당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경제부장) 등이 모인 사석에서 한인회 창설 필요에 대해 합의하였고, 한인회 정관을 변종수씨가 만들어 개천절 행사에서 한인회 발기 총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1968년 10월 3일 개천절에 송준희씨가 유도를 가르치던 Decatur YMCA에 마련한 공간에서 약 20명이 참가하여 한인회 발기 총회를 개최하였고, 이 총회에서 한인회 정관을 채택하였다.

-이 당시의 한인회 정관은 변종수씨가 미국 경제학회 정관을 참조로 하여 만들었다. 이 정관은 회장, 부회장 그리고 서기 겸 재무의 임원 3명과 선거원, 임원 임기 등을 기술한 간단한 정관이었다.

-발기 총회에서 회장에 김순응 박사, 부회장에 변종수, 서기 겸 재무에 송철영을 선출하였다.

임원진 : 회장 김순응, 부회장 변종수, 서기겸 재무 송철영.
임원 임기 : 임원 임기는 1년이고 임기 시효는 10월 1일부터 다음해 9월 30일 까지 하기로 정하였다.
특기 사항 : - 변종수 부회장 댁에서 추수감사절 파티를 열고, 김순응 박사 댁에서 망년회를 개최하였다.

-1969년 삼일절 기념 행사를 에모리 대학 학생회관에서 치렀다.

-1969년 6월 피드몬드 공원에서 야유회를 개최하였다. 음료수와 식사는 한인회 부인회(Auxiliary Committee)에서 문희석(문사이러스)목사의 부인이 중심이 되어 준비하였다.

-1969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 행사로 로렌스빌 고등학교에서 애틀랜타 팀(주로 조지아텍 학생)과 애덴스 팀(조지아 대학 유학생) 친선 축구 시합을 개최하였다.
(1대 한인회장에 대한 기록은 변종수 교수(2대 한인회장 ; 현재 멤피스 대학교에 재임)의 증언에 의거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