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올해 전국지도자대회의 주제강연 "Re+New"는 김세환 담임목사가 맡았다. 전국지도자대회의 가장 큰 특성은 그 해 가장 주목받는 교회를 개최지로 선정하고 그곳을 직접 평신도 지도자들이 방문해 연구한다는 데에 있다. LA연합감리교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연합감리교단 안에서도 손꼽히는 교회이며, 미국 본토에 가장 먼저 세워진 한인교회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역사성을 자랑하는 만큼 그만큼 갱신의 필요도 간절히 느끼는 교회라고 볼 수 있다. 이 교회는 김세환 목사가 5년 전 부임한 후, 말 그대로 갱신과 변혁을 체험하며 성장해 왔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지도자 150여명은 김 목사로부터 교회의 갱신과 변혁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들으며 비전과 소감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예수께서 베데스다의 38년된 환자를 고치시는 이야기로 강의를 열었다. 그는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는 예수의 질문에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있는 환자를 꼬집어 말하며 "환자의 넋두리에 예수는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라'고 명령하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현재 갱신되고 변혁되고 새로워져야 할 한인교회가 이를 명령하시는 주님 앞에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지금 일어나자"고 도전을 던졌다.


그는 커티스 칼슨과 윌리엄 윌못이 쓴 책 혁신(Innovation)을 인용해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DN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는 Desire, 즉 욕구다. 변화되려는 욕구가 필요하다. 그 환자처럼 병고침 받고자는 욕구가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New Vision이다. 일어나 걷겠다는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 마지막은 Action Plan이다. 결국 어찌 되었건 일어나서 걸어야 한다. 김 목사는 "이 세가지가 충족될 때 변화와 변혁이 일어날 수 있다"며 "38년된 환자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듯, 우리 한인교회도 새롭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계속 이어 "공동체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위해 예배, 소그룹, 가정, 이웃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전체적인 면에서 개혁되기 위해서는 이 4가지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LA한인연합감리교회의 사례를 들며 예배의 갱신, 소그룹의 활성화, 가정 사역에의 집중, 이웃 섬김의 실천이 교회의 변화와 성장에 어떤 기능을 했는지 설명했다.


더 나아가 "개인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위해서는 언어, 시각, 습관,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도 했다. 결국 갱신이란 것은 공동체적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경험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도 개개인이 언어와 시각, 습관과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