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24일 오후 11시41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한 아파트 현관입구에 D중학교 3학년 A(16)군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투신하기 10여분 전 아파트 인근 앞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B(16)군을 노끈으로 살해한 뒤 이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길가에서 A군과 B군이 엉켜있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 염모 씨는 "B군이 바닥에 누워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제가 안 그랬어요'라며 A군이 아파트 입구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인근 마트에서 노끈을 산 영수증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A군은 당시 길이 30cm크기 흉기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두 학생은 반에서 성적이 상위에 있는 등 모범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B군을 평소 좋아해 따라다녔지만 매번 거부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는 학교 측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