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관리할 임시감독회장 선임에서 감리교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되는 임시감독회장은 오는 10월 총회까지 단 5개월여간 교단을 관리함에도, 누가 이를 맡느냐에 따라 차기 감독회장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임시감독회장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것.
감리교는 그간 장로교 장로를 임시감독회장에 선임했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이 선임했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사태 해결 노력에 비협조적이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무려 9명이 임시감독회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감독협의회가 지난 합의대로 가흥순 감독과 예비 김종훈 감독을 추천했고, 강흥복 목사는 김기택 목사를, 신기식 목사는 권오현·구동태 감독을, 김국도 목사 측은 장동주·구동태 감독을,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는 김고광 목사를, 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는 이호문 감독과 권중상 목사를 각각 추천했다.
9일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비송’ 심리에서 판사는 신청인들에게 “합의하에 2인을 공동추천하지 않으면 법조인을 (임시감독회장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합의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제50부(주심판사 성낙송)는 신청인 6명을 불러 각각의 추천 이유를 청취하고, 오는 18일까지 2인을 공동추천할 것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합의한 2명을 토대로 오는 18일 신경하, 김진호, 김선도 등 5인의 전임 감독회장들에게 의견을 물은 후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 장시간 회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
감리교 여러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본부에서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감독협의회 및 평신도단체를 대표한 전용재 감독(감독협 총무)을 비롯해 신기식 목사, 김국도 목사 측 염정식 장로, 강흥복 목사,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전감목) 측 김영민 목사, 감리회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 심영식 목사 등 법원에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비송’을 신청한 이들이 참석했다.
임시감독회장 후보자로 각각 감독협이 가흥순·김종훈 현 감독을, 신기식 목사가 권오현·구동태 감독을, 강흥복 목사가 김기택 감독을, 전감목은 김고광 목사를, 대책위는 이호문 감독과 권중상 감리사 등 9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2시간여 회의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4일 오후 3시 비공개로 다시 모여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용재 감독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 감독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연장자인 가흥순 감독과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을 임시감독회장에 신청했다”며 “장정상 감독 출신이 아닌 권중상 목사와 이미 은퇴한 김고광 목사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기식 목사는 “감독협의회에서 한 명이 추천되기를 바랐는데 거부당한 사람으로서 지난 4년간 연회 감독들의 모습을 돌아볼 때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염정식 장로는 “저희는 9일 법원에서 장동주·구동태 감독 중 장동주 감독을 철회한 바 있다”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 뽑혀도 협력해야 하고, 타 교단 장로도 직무대행을 역임한 상황에서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자격을 말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영민 목사는 “지난 4년간 감리교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감독제도 개선 필요성 드러내고, 이를 고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미봉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욕심이 없고 존경받는 김고광 목사를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워 연합연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흥복 목사는 “법원에 가야 되는지 고민할 만큼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법원은 2명으로 압축하라는데, 완전히 중립적인 인사를 세우는 일은 예수님이 오신다 해도 불가능하지 않겠나” 라고 했다.
심영식 목사는 “좋은 안이 나온다면 제가 가져온 카드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며 “합의가 안 되는 이유는 임시감독회장의 직무 한계가 논의되지 않은 이유인 만큼 직무부터 논의하고 제비를 뽑자”고 했다.
그러나 지난 정상화 모임에서 그랬듯 감독협 전용재 감독이 전권을 받지 못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고 나서면서 회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회의 내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으며,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청객이 “희망을 버렸다”고 고함치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에 선임되는 임시감독회장은 오는 10월 총회까지 단 5개월여간 교단을 관리함에도, 누가 이를 맡느냐에 따라 차기 감독회장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임시감독회장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것.
감리교는 그간 장로교 장로를 임시감독회장에 선임했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이 선임했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사태 해결 노력에 비협조적이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무려 9명이 임시감독회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감독협의회가 지난 합의대로 가흥순 감독과 예비 김종훈 감독을 추천했고, 강흥복 목사는 김기택 목사를, 신기식 목사는 권오현·구동태 감독을, 김국도 목사 측은 장동주·구동태 감독을,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는 김고광 목사를, 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는 이호문 감독과 권중상 목사를 각각 추천했다.
9일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비송’ 심리에서 판사는 신청인들에게 “합의하에 2인을 공동추천하지 않으면 법조인을 (임시감독회장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합의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제50부(주심판사 성낙송)는 신청인 6명을 불러 각각의 추천 이유를 청취하고, 오는 18일까지 2인을 공동추천할 것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합의한 2명을 토대로 오는 18일 신경하, 김진호, 김선도 등 5인의 전임 감독회장들에게 의견을 물은 후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 장시간 회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
감리교 여러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본부에서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감독협의회 및 평신도단체를 대표한 전용재 감독(감독협 총무)을 비롯해 신기식 목사, 김국도 목사 측 염정식 장로, 강흥복 목사,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전감목) 측 김영민 목사, 감리회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 심영식 목사 등 법원에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비송’을 신청한 이들이 참석했다.
임시감독회장 후보자로 각각 감독협이 가흥순·김종훈 현 감독을, 신기식 목사가 권오현·구동태 감독을, 강흥복 목사가 김기택 감독을, 전감목은 김고광 목사를, 대책위는 이호문 감독과 권중상 감리사 등 9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2시간여 회의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4일 오후 3시 비공개로 다시 모여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용재 감독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 감독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연장자인 가흥순 감독과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을 임시감독회장에 신청했다”며 “장정상 감독 출신이 아닌 권중상 목사와 이미 은퇴한 김고광 목사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기식 목사는 “감독협의회에서 한 명이 추천되기를 바랐는데 거부당한 사람으로서 지난 4년간 연회 감독들의 모습을 돌아볼 때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염정식 장로는 “저희는 9일 법원에서 장동주·구동태 감독 중 장동주 감독을 철회한 바 있다”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 뽑혀도 협력해야 하고, 타 교단 장로도 직무대행을 역임한 상황에서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자격을 말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영민 목사는 “지난 4년간 감리교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감독제도 개선 필요성 드러내고, 이를 고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미봉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욕심이 없고 존경받는 김고광 목사를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워 연합연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흥복 목사는 “법원에 가야 되는지 고민할 만큼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법원은 2명으로 압축하라는데, 완전히 중립적인 인사를 세우는 일은 예수님이 오신다 해도 불가능하지 않겠나” 라고 했다.
심영식 목사는 “좋은 안이 나온다면 제가 가져온 카드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며 “합의가 안 되는 이유는 임시감독회장의 직무 한계가 논의되지 않은 이유인 만큼 직무부터 논의하고 제비를 뽑자”고 했다.
그러나 지난 정상화 모임에서 그랬듯 감독협 전용재 감독이 전권을 받지 못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고 나서면서 회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회의 내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으며,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청객이 “희망을 버렸다”고 고함치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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