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에 콜롬보가 있다면 한국에는 박 반장이 있었다.' 70~80년대를 풍미한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 반장역을 맡았던 최불암씨가 명예 경정에서 명예 총경으로 승진했다.


극의 연출자였던 이연헌씨도 명예 총경으로, 극본을 맡았던 윤대성씨는 명예 경감으로 각각 승진했다.


경찰청은 17일 "'수사반장'은 경찰 수사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드라마로 형사소송법상 '수사주체성' 인정 등 경찰 수사의 위상이 달라진 만큼 1977년 방영 당시 명예 경정과 경위로 위촉한 최씨 등을 '승진 임용'한다"고 밝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임용식에서 "'수사반장'은 종영 2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경찰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꼽힌다"며 "드라마가 보여준 경찰상을 다시 새기고 당시 방송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에 '승진'한 최씨는 "총경이 얼마나 높은 계급이고 어떤 역할인지 잘 알고 있다"며 "더욱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시민과 경찰의 연결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반장'은 1971년 3월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989년 10월12일 종영될 때까지 880회 방송되며 순간 시청률 70%를 넘나드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