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백악관 부활절 조찬기도회에서 연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 부활절 기념 조찬기도회에서 부활의 승리가 가져다 준 희망에 대해 연설했다.
해마다 부활주간에 백악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개최하는 조찬기도회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빠짐 없이 열려 왔다. 이번기도회에는 대통령 종교자문위원이자 세계복음연맹(WEA) 북미이사인 조엘 C. 헌터 목사, 전미복음주의협의회(NAE) 리스 앤더슨 회장, 남침례신학교 학장인 러셀 D. 무어 박사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은 우리가 부활의 승리에 대해 묵상하고 은혜의 선물에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에게, 그리고 여러분 몇몇에게도 부활절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모든 것에 대해서 기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고난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예수님도 의심과 공포를 겪으셨지만 고통과 번민에 맞서셨고 부활의 승리를 이루어내심으로써 그를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또한 우리의 믿음을 흔드는 경험들을 한다. 우리도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 때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예수님이 자신의 의심과 공포에 대해 이루어내신 승리”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이날 초청된 기독교 지도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도 참석해 “나에게 있어 부활절은 용서에 관한 것”이라며 “‘저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은 고난 당하시던 날의 일에 대한 용서의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서가 없다면 이 세상에는 거의 희망이 없다”며 부활절을 맞아 이해와 관용, 희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