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주(州)에서 탈레반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및 아프간군 기지를 공격하다 반격을 당해 최대 70명의 사망자를 낸 채 패주했다.


아프간 민영통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N)는 9일 팍티카주 대변인 모흘리스 아프간의 말을 빌려 탈레반 대원들이 전날 밤 팍티카주 바르말 지구의 ISAF 및 아프간군 기지를 공격하려다 강력한 반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프간 대변인은 "ISAF와 아프간군이 지상과 공중에서 반격을 가해 탈레반 대원 60~70명이 숨졌다"면서 "이들 탈레반 대원은 팍티카주와 인접한 파키스탄 쪽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SAF 관계자는 탈레반측이 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공격을 가했다면서 반격과정에서 탈레반측은 약 60명이 사망했고 ISAF측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간 지역에 소재한 ISAF 및 아프간군 기지에는 보통 수백명의 병력이 있다.


아프간에선 14만명에 달하는 ISAF가 지난 7월 아프간 군경에 치안권을 이양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14년 이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프간과 접한 파키스탄 산악지대에 은신한 탈레반 세력은 치안권 이양과정의 어수선한 틈을 타 ISAF 및 아프간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