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정부로부터의 증가하는 탄압에 마주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인권단체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최근 들어 기독교인이 체포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복음주의 교회 목회자인 압돌레자 마티야스 하네자드 목사는 지난 17일 라슈트 시에서 심방 도중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하네자드 목사는 2006년에도 체포된 적이 있으며, 올해 초에도 반체제 행위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판결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되어 오던 감시 끝에 그는 결국 또다시 체포되기에 이르렀으며 현재 가족과 변호인과의 접촉이 금지돼 있는 상태라고 CSW는 전했다.


이에 앞선 지난 달에는 한 기독교인 여성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CSW는 밝혔다. 그녀와 함께 체포된 남성은 풀려났지만, 그녀는 현재 테헤란에 있는 악명높은 에빈 수용소에 감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CSW 앤드류 존스턴 디렉터는 “단지 신앙을 이유로 사람들을 체포하는 일은 국제인권규약(ICCPR)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체포된 이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재판을 받거나 그렇지 않을시 풀려나야 하며 가족과 변호인과의 접촉을 허가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독교인들의 체포 외에도 이달 초에는 이란 북서부 지역으로 옮겨지던 성경 6,500권이 당국에 의해 압수되는 사건은 물론, 정치인들 사이에서 기독교에 대한 공격적 발언이 잇따르는 등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CSW는 전했다.


이란의회 사회문제위원회 고문인 마지트 아브하리는 기독교 선교사들이 젊은이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치인들 사이에서 기독교인들이 종종 ‘탈레반’이나 ‘기생충’에 비유되고 있다고 밝힌 CSW는 이같은 상황들에 매우 깊은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