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주식 시장에 있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것 같다. 다우존스 지수가 하루만에 512포인트 급락했다. 세계 경제 위기에 겁먹은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유로퍼시픽캐피탈 피터 쉬프 회장은 "월가에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통념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극제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우리가 다시 불황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은 벌써 저변에 깔린 불안과 걱정, 그리고 인력 시장의 약화로 인해 급격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 정책수립자들이 그들의 금융시장을 떠받히기 위해 끼어들면서 판매는 탄력을 얻었다.
시장 내에는 총체적인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의 수석주식전략가 밥 돌은 "총체적으로 시장 내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등 세개의 주요 지표가 4%나 추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다 까먹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는 최근 최고치를 보여줬던 4월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영역으로 들어갔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변동성지수 VIX는 30 이하에서 30.5까지 상승했다. 이것은 올해 초보다 77%가 오른 것으로 불안 심리가 높다는 신호다.
장 마감 즈음해서 다우존스 지수는 512포인트가 떨어졌다. 목요일 장은 다우존스 사상 9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우량주 중에서는 일코아, 캐터필러, BOA가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4.8%인 60포인트가 하락했다. 나스닥은 5.1%인 137포인트가 하락했다. 그나마 강세를 보이던 애플, 구글, 넷플릭스도 2~3% 하락세를 보였다.
장 하락세가 심각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 심리는 최근 약화된 경제 지수 가운데 있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4일 CNN 보도에 의하면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5일 일자리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더욱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6월에 고작 18,000개 일자리가 창출된 것보다는 훨씬 많은 75,000개의 일자리가 7월에 창출됐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실업률이 9.2% 수준에 머무르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아직 미지수다.
시장 전반에 불안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지만 GM은 2분기 실적을 25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수익은 19%로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보다 7월에 10% 매출이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리미티드는 6% 상승했다. 보험회사인 AIG와 소셜네트웍 린키딘도 목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