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9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인사들이 진보와 보수를 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선언’을 발표한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합’의 서명자 공동대표인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 등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언문 발표와 기념예배 일정을 공개했다.

이 선언문에는 현재까지 권오성 목사(NCCK 총무), 길자연 목사(전 한기총 대표회장),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삼환 목사(NCCK 회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원로목사),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 이하 가나다 순) 등 4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가 오랜 세월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서로 대립해 온 것이 하나님과 민족 앞에 부끄러운 죄악이었음을 고백하고 참회하고, 우리 사회가 통일문제를 이념 대결적으로 해석하는 태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에는 대북강경조치 자제와 인도적 지원 즉각 재개를, 북한 정권에는 군사접 위협 중단과 진지한 자세의 남북대화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들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이 선언문을 낭독한 이후 3.1절 예배를 함께 드릴 계획이다. 주최측은 한국 교계의 대표적 지도자들이 이 예배에 참여토록 힘쓰고 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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