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마지막 종말에 찾아온 제자에게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해주라고 부탁했다. 그것은 자기가 섬기는 신께 닭 한마리를 바치기로 했는 데 이것을 못했으니 자기 이름으로 갚아주라는 것이었다. 그 빚이 자기를 포박하는 괴로움이었던 것이다.

3일 전 아침, 정기적으로 성경을 묵상하며 산책하는 시간에 자전거에 무엇인가를 둘러매고 오던 사람이 선생님 30센트만 도와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할 수 있지! 하고 주머니를 더듬어 보았으나 없어서 우리 아파트 2층으로 곧장 올라가서 그보다는 많은 액수를 가지고 돌아왔으나 그 사람은 없었다. 저 쪽 전등이 밝은 곳에서 끌고 가는 자전거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세블럭을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길을 가던 한 교인을 만났다.

그래서 어디를 가느냐고 했더니 자기 친구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가는 길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사망한 그 친구는 자기하고 동갑으로 65세요. 남의 병을 치료하여 주는 의료 기술이 있는 사람이란 것이다.

어제까지 친구들과 회식을 했는 데 갑자기 갔다는 소식에 그 자리에서 간단히 위로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어두운 골목에 그 걸인이 있을 것만 같아 골목길을 찾아봐도 만나지 못하였다. 그런데다 내가 좀전까지 묵상하던 성경구절을 떠오르지 아니하고 내가 해야할 일을 못한 무거운 포박감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기도도 못하고 괴로웁기만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빚을 지지 말라. 이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롬 13:8) 우리 조상들은 슬기로운 말로 빚진 사람은 죄인으로 구속을 받게된다고 가르쳐 주셨다. 사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빚을 지는 생활을 하지 말아야 기쁨과 행복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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