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애잔해 오는 단어 ‘어머니.’ 여자라면 누구나 어머니가 될 수 있지만 좋은 어머니가 되기는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 어디나 계실 수가 없어서 가정에 어머니를 보내셨다’는 유대 속담처럼 가정에서의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신앙을 전수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존재다. 삶의 지침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어머니의 역할은 무엇인가?

1일부터 3일까지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는 ‘2008 어머니학교 미주대회’가 열리고 있다. 미주 전역의 어머니학교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에는 2백여 명이 등록했으며 김윤희 교수(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가 강사로 나섰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총 4번의 강의가 펼쳐진다. 강의는 △성경에 나타난 어머니의 정체성 △성경에 나타난 아이의 정체성 △신앙을 가진 어머니로서 자녀를 키울 때 가져야 할 평가 기준 △크리스천으로서 삶을 경영하는 원칙에 대해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둘째날 오전 강의를 통해 자녀들을 하나님의 꿈에 맡길 것을 강조했다. 특히 세상적인 성공만을 보지 말고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자녀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볼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여러분의 자녀를 미국 땅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아이들이 각자 이뤄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 앞에 선 사명자로서 그 분이 쓰실 때 온전히 준비돼 있을 수 있도록 자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이 무엇을 하든 과정 가운데 있음을 알고 끊임없이 자녀를 격려하고 비전을 주는 말로 북돋우라”고 말했다.

강의는 자녀에게 목표와 방향을 주고 온전히 하나님께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어머니가 되기를,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어머니가 되기를, 자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늘 함께 하기를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됐다. 참가자들은 이어 보듬고 껴안으며 축복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