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성경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Harris Interactive)의 최근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인종, 성별, 나이, 지역, 교육 수준,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성경을 꼽았다.

조사팀은 “성경이 미국에 얼마나 풍부한지 고려한다면 이는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1993년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92%가 성경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가구당 평균 3권의 성경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4권의 성경이 있었으며, 이는 미국에서 한 해에 약 2천5백만 권의 성경이 판매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경 다음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책 2위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마가렛 미첼(Mitchell)의 역사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였으며, 영국 판타지소설인 J.R.R. 톨킨(Tolkien)의 ‘반지의 제왕’, J.K. 로울링(Rowling)의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가 3,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반기독교 성향의 작가 댄 브라운(Brown)의 ‘다빈치 코드(Da Vinci Code)’, ‘천사와 악마(Angels and Demon)’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책 10위에 들었다. 조사팀은 성경을 제외하고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등이 책의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여론조사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3월 11일부터 18일까지 총 2,513명의 미국 성인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