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시대의 본질성 회복
악해져가는 세상 가운데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향락주의의 거센 물결이 교회라고 비껴갈리 만무하다. 초대교회는 프로그램위주의 교회성장과 양적팽창에 목맨 ‘성장하는 교회’보다는 사도시대의 순수했던 신앙을 붙들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목표로 2000년 정윤영 목사 가정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성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행사와 프로그램위주로 숫자에 연연하는 잘못된 발전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도가 1000명이라면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구원의 확신을 갖고 헌신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가 되물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성장은 뒤따라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도시대의 본질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윤영 목사는 ‘초대교회의 7가지 비전’을 통해 대답했다. 초대교회는 7가지 비전이란 중요한 순서대로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고 예배하는 교회’ ‘말씀을 사모하는 교회’ ‘기도에 힘쓰는 교회’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 ‘사랑하며 구제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다.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내가 본질적으로 변화되어 성령의 은혜로 충만할 때 다른 이들을 변화시키고 전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목사의 목회방향이다.

Aero Space에서 God’s Grace로
83년도 정윤영 목사는 조지아공대 항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기위해 조지아땅을 밟았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무했던 항공분야가 앞으로 전도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으로 큰 뜻을 품고 시작한 공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정 목사를 항공학도로 쓰실 계획이 아니었다.

신앙적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때부터 교회생활에 성실했던 정 목사였지만 목회자의 길은 인생계획에 없던터라 부르심 앞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고.

“박사과정을 밟으며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 것에 만족했는데,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목회자로 부르시는데 한 3년 반은 방황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단하고 94년초 올랜드로 갔다가 98년도 아틀란타에 와서 한 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2000년부터 가족끼리 나와서 지금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기반없이 가족끼리 개척했던 당시 아무런 도움없이 교회자리가 없어 미국교회를 빌리기도 하고, 트레일러와 호텔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다.

때론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붙들고 달려온 8년째…비록 항공학도의 길을 포기했지만, 초대교회는 2002년부터 지금의 교회자리를 섭리스 받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모든 것이 예비하고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다.

▲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층과 어린이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대교회의 미래는 과거보다 밝아보인다.


말씀의 본질을 추구하는 ‘강해설교’
정윤영 목사는 현재 조지아기독교방송국 CBS에서 목요강좌를 맡고 있다. 성경의 본문자체를 붙들고 본문 속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강해설교’를 하는 정 목사를 방송국쪽에서 먼저 연락해 강연을 부탁해왔다.

정 목사는 성도들이 예배만 잘 드려도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예배와 금요일 성경공부, 주일예배 말씀 하나하나를 신중하고 꼼꼼하게 준비한다. 성경의 본문자체를 붙들고 씨름하며 받은 말씀을 전하다보니 어느정도 믿음을 갖고 있던 성도들의 성장이 눈에띄게 증가했다.

“시류에 따라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정해놓고 성경본문을 맞추는 ‘주제설교’보다 온전한 성경 말씀 안에 담긴 하나님의 메세지를 더 정확히 경험할 수 있는 ‘강해설교’를 위주로 말씀을 전합니다. 여기에 철저한 기도훈련으로 세상과 싸워나갈 영적인 힘을 길러주는데 양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순수한 목자의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정윤영 목사의 목회철학과 초대교회의 비전을 물었다. 숫자나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정 목사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영혼이라도 말씀을 통해 구원받고 변화되어 성장해가는 것”이라는 너무 순진한(?) 대답을 했다.

20~40대 성도들이 주를 이루는 초대교회는 지나온 과거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밝다. 순수한 열정으로 주의 말씀을 전하기에 힘쓰는 정윤영 목사를 따라 말씀의 푸른초장으로 나아가다보면 주께서 기뻐하시는 ‘초대교회로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대교회는...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고신) 소속이며, 3665 Burnette Rd.Suwanee, GA 30024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는 (678) 714-2656, (678) 407-3231이며, www.chodae.net을 운영하고 있다. 초대교회 예배는 주일예배 1부 오전 9시, 2부 오전 11시, 수요예배 오후 8시 30분, 금요찬양기도회 매달 첫째, 셋째 금요일 오후 8시 30분이며 화요일부터 토요일 새벽 6시에 새벽기도회가 있다*


▲어린이와 영아를 위해 마련된 영아실. 예배를 드리는데 지장이 없도록 구비된 영아실때문에 교회에 등록한 성도가 있을 정도라고.


▲겉치레없이 효율적으로 마련된 본당. 약 1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