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에 대한 비전이 큰 교회
“2세를 잘 키우고 싶은 비전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미주한인교회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2세도 언제 이민왔냐,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냐, 어떤 지역과 환경 가운데서 자랐냐에 따라 성향이 다 다릅니다. 2세라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1세대 교회에 속하기를 꺼려하면서도 아예 미국인으로도 살기 원하지 않는 2세대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얼마전 비포드 한인타운에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성산교회 송기호 담임목사는 2세에 대한 비전이 특별하다. 교육전도사와 청년부 담당으로 중고등부, 청년들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송기호 목사는 자연스럽게 2세대 청년들에 대한 비전을 갖게됐다.

송기호 목사의 비전을 담은 성산교회는 작은교회지만 2세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놓고 있다. 먼저는 송 목사가 매주일 2세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된 설교를 한다.같은 교회를 다녀도 1세대와 2세대, 즉 부모와 자녀가 서로다른 예배와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다보면 오는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담임목사가 직접 ‘비전쉐어링’을 위해 나선 것이다. 또 미술반을 시작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성도가 어린아이들에게 미술로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SAT반, 오케스트라, 한글반 등의 다양한 특별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2세에 대한 큰 비전과 꿈을 키워나가기 원하는 송기호 목사
흔들림없이 걸어온 목회의 길
91년도 선진문화와 교육에 대한 동경으로 홀홀단신 미국땅을 밟은 송기호 목사는 아직 젊지만 아틀란타 이민사회에 토박이라면 토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교회를 두루 거쳐 지금의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됐다. ‘목회냐? 공부냐?’를 놓고 갈등하기도 했지만, 어릴때부터 목회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송 목사는 ‘교회에 몸담고 있는한 목회자체가 공부다’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흔들림없이 목회의 길에 매진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이민생활에서 어떻게 꾸준하게 목양의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을까? 이는 송기호 목사 가족의 뜨거운 신앙생활과 어릴적 순수한 하나님과의 만남에 기초해있다.

“저희 가정은 목회자 집안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가족들은 어릴때부터 교회생활에 열심을 다했고, 특히 예언의 은사를 가진 넷째 누님이 사모님인데 제가 어렸을 때 ‘하나님의 종이 되라’고 이야기해준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도 기도하고 교회생활을 할때가 가장 기쁘고 행복했었기 때문에 목회자가 되기로 어릴 때부터 결심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예수사랑이 최우선
성산교회를 개척하면서 세운 다섯가지 큰 목표는 무엇보다 ‘예수사랑’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서 첫번째 목표를 ‘예수사랑 공동체’로 삼았다. 각박한 이민생활에 지친 성도들이 가장 찾기 힘들어하면서도 원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시작이 하나님의 사랑이듯이 교회의 시작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기 때문에, 이를 나누고 체험하는 교회로 만들고 싶다는 송기호 목사의 바람이기도 하다.

“저는 늘 제 자신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그 사랑을 깨닫고 있는가?’ 되묻곤 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초석이고, 이 관계가 안되면 주변적인 문제에 쉽게 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한가지만 제대로 붙들어도, 다른 어려움과 문제점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답하는 송기호 목사의 가슴에는 여전히 예수님과의 순수한 첫사랑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나머지 네가지 목표는 ‘신앙성장 공동체’ ‘복음전파 공동체’ ‘영적 공동체’ ‘제자사역 공동체’이다. 이 중에서도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드러나는 ‘영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보혈의 능력을 기초로 한 기도와 말씀공부에 충실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성경자체를 읽고 나누며,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으로 제자사역의 기초를 닦고 있기도 하다.

▲성산교회 창립예배 모습

‘교회는 교역자와 성도가 겸손한 만큼 성장합니다’
이 문구는 성산교회 주보 한가운데 나와있는 문구다. 성산교회 올해 표어는 ‘겸손함’이다. 겸손한 만큼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에, 이를 위해 전력하는 한해가 되기 위한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결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1월 개척을 시작해 가족이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성산교회에 한두명씩 성도들이 생기면서 곧 예배처소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기도하던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기도해도 찾아지지 않았는데, 어느날 비포드 한인타운에 지금의 자리가 광고에 나와 연락을 했다고. 이곳에서 기독교 여행사를 운영하던 이윤태 장로는 개척교회라는 말에 더 좋은 조건으로 흔쾌히 자리를 내줬다.

“기도하던 곳이 아닌 이곳에 첫 성전을 찾게하신 이유가 뭘까 곰곰히 기도하고 생각해봤죠. 한인들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실정에서 그것도 후발주자로 이곳에 자리잡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한인들의 첫 정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보다는 이제 막 자리잡고자 하는 어려운 한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일에도 어쩔수 없이 일하는 교인들이 있는데 이들을 위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또 전통이 오래된 이 지역 한인교회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협력해서 가고 싶습니다.”

시작이지만 비전이 큰 교회, 예수사랑에 충실한 교회, 그리고 죄인을 위해 가장 낮은 길을 걸어가셨던 예수님을 좇아, ‘겸손함’을 몸소 실천하고자하는 송기호 목사와 성산교회가 뷰포드 한인타운에 작지만 아름다운 예수의 불꽃으로 피어날 것이라 기대해본다.

**성산교회는 주일 오전 11시 대예배와 같은 시간 주일학교가 있다. 또 주일 오후 1시 30분 어린이 미술반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 주중성경공부를 열고 있다. 주소는 5302 Buford Hwy. #B-1, Doraville(모짜르트 건너편, 구, JC여행사), GA 30340 전화는 678-777-3356이다.**

송기호 담임목사 약력
-서울신학대학 신학과(B.A)
-컬럼비아 신학대학원(M.Div) 신학석사
-컬럼비아 신학대학원(TH.M) 구약전공석사
-현, KPCA(미주한인장로회) 목사회원
-신길성결교회 교육전도사
-베다니장로교회 교육전도사
-엘림장로교회 교육전도사, 교육목사
-현재 성산교회 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