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수단은 '말'
표현하지 않은 실력, 알아볼 수 없어
믿음 잘 표현하는 사람이 사랑 받아

말 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미영 | 천그루숲 | 232쪽

가짜는 있어도 공짜는 없다. 말은 더욱 그렇다. 말은 공짜가 없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와 같이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이 있다.

말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주고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득이 되기도 실이 되기도 한다.

때론 진심이 아니지만, 예의상 상대방을 칭찬할 때가 있다. 가짜 칭찬이지만, 상대방은 고마워한다. 말 한 마디로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말은 절대 공짜가 없다.

실력은 없고 말만 잘하는 것은 얄미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도 말을 잘하지 못해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힘들다.

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수단은 말이다. 특히 직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회사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내가 하는 일을 '말'로 잘 표현해야만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중요한 발표 자리,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어도 잘 전달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중요한 순간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직장 상사와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웠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말하기가 경쟁력인 시대에 말 잘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잘 말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회사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말한다.

저자 최미영은 LG그룹에서 10년 동안 사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에 서툰 이유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막상 우리는 회사에서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별로 없어요. 우리에게 회사에서의 '말하기'는 눈치껏 알아서 터득해야 하는 '개인'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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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말하기가 경쟁력인 시대

평소 일머리가 좋고 센스 있게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자. 그들은 '말'로 상사의 '마음'을 얻는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상사는 그들의 메시지를 신뢰하고 지지해 주는 것은 물론 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평소 훈련하지 않으면, 말을 잘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생각을 채우고 정리해서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장, 논리적으로 말하면 설득력이 생긴다

생각을 말로 잘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면 듣는 사람이 빠르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말'을 하기 전에, 할 말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다 펼쳐놓는다.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말은 존중받지 못한다.

'무엇'을 '왜' 말하는지 미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3가지 질문을 점검하자.

1) 나는 상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
2) 그 말을 왜 해야 하는 것인가?
3) 상사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가?

3장, 상황을 파악하면 일센스가 생긴다

상사와 대화는 편하지 않다. 그렇기에 TPO가 필요하다.

T(Time): 상사가 내 말을 들을 시간적 여유가 있는가?
P(Place): 어떤 장소(규모)에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O(Occasion): 상사에게 보고하기 적절한 상황인가?

동료를 보고 벤치마킹하자. 평가받는 동료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벤치마킹 과정이 없다면 동료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상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4장, 확신 있게 말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몸을 크게 펼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꽤 높아진다고 한다.

시원한 목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목소리는 말하는 사람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때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강력한 '의도'다.

5장, 목소리를 바꾸면 유능해 보인다

발음은 '메시지 전달'이라는 기본적인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듣는 사람의 '몰입'이다. 발음을 정확히 하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가 집중할 수 있고, 잘 들리니까 구태여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돼서 더 오래 경청할 수 있다.

좋은 발음을 위해서는 입 모양을 정확히 만들고, 받침에 신경 쓰고, 첫 음에 힘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티브 잡스는 말 잘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전달할 가치가 있는 메시지는 온 힘을 다해 전달하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 동선과 소품, PPT까지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그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의 열정에 공감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표현하지 않은 실력은 누구도 알아봐 주지 않는다.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는 누구든 말습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말은 하는 것보다 잘 해야 한다. 잘 말하면 인정받는다. 말에는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직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표현해야 한다. 직장에서 배운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가정에서 사용하면 인정받는 남편, 아내, 인정받는 부모가 될 수 있다. 말에는 공짜는 없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믿음에서도 표현은 중요하다. 믿음을 잘 표현한 사람은 하나님께 사랑받는다. 받은 것을 잘 표현했던 다윗은 하나님이 아끼셨다.

좋은 말습관은 직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삶에 좋은 말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좋은 말습관을 기르기를 바란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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