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도시 시장이 기도로 시행정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세인트 클라우드시의 나단 블랙웰 시장은 1988년에 미국 남침례교 코너스톤 패밀리 교회를 창립한 목사이기도 하며 2016년에 시장으로 당선됐다. 벱티스트 뉴스는 그에 대해 “기도로 도시를 이끌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랙웰 시장이 매주 비지니스 리더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의료 최전선에 있는 병원 및 약국 종사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웰 시장은 “내가 시장이라는 이유로 나의 신앙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본연의 일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 사실(신앙)을 숨긴 적도, 억누르려 한 적도 없었다”고 신문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지역 사회에서 증인이 되고,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코로나 위기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들이 많은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 돌보고, 기도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블랙웰 시장은 지난달 중순, 세인트 클라우드시 목회자 단체와 함께, 코로나 기간에 최선전에서 싸우는 근로자들을 응원하는 ‘히어로즈 워크 히어(Heroes Work Here)’ 퍼레이드와 기도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또 지역 상점의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블랙웰 시장은 “나는 주님께서 지혜를 주심을 알기에, 기도하며 지혜와 모든 리더들을 축복해주시길 기도할 수 있었다”며 “이는 시의 직원, 정치 비지니스 리더들과의 관계를 향상시켜 줬다”고 고백했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방역 지침에 따라, 교회 및 종교 시설의 모임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첫 번째 단계를 시행했다. 5월 18일부터 이 지역의 식당은 면적의 50%,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 시설은 25%를 수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현장 예배를 대신 온라인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웰 시장은 다음달 7일 코너스톤교회에서 정원의 25% 수준으로 현장 예배를 재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