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성경책 판매가 늘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7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캐롤 스트림의 기독교 출판사 틴데일하우스(Tyndale House Publishes)는 지난 3월 성경 판매량이 2019년 동 기간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틴데일하우스 경영진 짐 주웰(Jim Jewell) 씨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라이프어플리케이션 스터디성경’(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의 판매량은 44%, ‘이머스 바이블’(Immerse Bible)의 판매량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웰씨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어떤 식으로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삶 가운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환난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람들이 성경의 위로와 확실성을 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뉴 리빙 트랜슬레이션’(New Living Translation) 성경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경구절을 올려두는데, 댓글이나 공유 등 참여도가 작년 3월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72%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주웰씨는 “국가적 위기 때 성경 판매량이 증가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2000년 9/11 테러가 발생한 다음 달에도 틴데일 성경(Tyndale Bible)의 판매는 57% 증가했다”고 했다.
2017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성경책 출판사 알라바스타는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설립자 브라이언 정(Brian Chung)씨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책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사람들이 희망과 회복을 찾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씨는 “고난과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이 우리가 무료로 제공하는 자료들을 활용하거나 사랑하는 이들의 선물용으로 성경을 구입하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관계성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평안을 경험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성경책을 구입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전염병 확산 속에서 영적인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증거는 또 있다. 최근 코펜하겐대학교 조교수인 자넷 사인딩 벤첸(Jeanet Sinding Bentzen) 조교수도 75개국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 속에 구글에서 ‘기도’를 검색하는 빈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벤첸 박사는 “3월 한 달 동안 기도에 대한 검색은 지난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도에 대한 검색이 집중되는 크리스마스, 부활절, 라마단 기간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