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대신 총회가 지난 8월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자 백석과 대신의 교단 통합을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를 면직한다는 공고를 낸 것에 대해,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 명의의 반박 성명서가 발표됐다.
전광훈 목사 측은 "제명과 면직 공고는 본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본인과 연관 없는 교단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문제"라고 천명했다.
한기총 전광훈 목사 측은 "전광훈 목사는 예장 대신 49회기 총회장으로서 백석교단과 통합을 추진했으나, 반대 측의 소송으로 총회참석 정족수 미달이 확인됐다"며 "법원은 판결문에서(서울고법 2017나2038899) 예장 백석과 대신 교단의 통합이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이에 "그러므로 총회장 전광훈 목사는 예장 백석과 아무 관계가 없는 예장 대신 총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그 모든 법적 권한은 전광훈 총회장에게 있다. 그럼에도 백석 총회장 이주훈 일당과 장종현 일당은 전광훈 목사를 명예훼손하기 위해 면직 공고를 했다"며 "이 사건은 그동안 대신과 백석의 통합 과정에서 장종현과 이주훈 일당이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스스로 증명을 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장종현 씨와 이주훈 씨는 대신과 백석의 통합 과정에서 교단 이름을 대신으로, 신대원 이름을 대신 신대원으로 하는 등의 결의를 총회에서 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증까지 받았다"며 "장종현 씨와 이주훈 씨는 이를 무시하고 교단 이름을 전광훈 총회장과 아무런 상의 없이 파기했는가 하면, 4대 사항을 단 하나도 지킨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장종현과 이주훈은 더 이상 교단 흡수를 중지하고, 이러한 물의를 일으켜 온 것에 대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볼 때, 예장 백석 총회는 더 이상 한국교회에서 교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목사안수를 받은 과정과 교단의 기본적 행정절차까지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기총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묻지 아니할 수 없다"며 "만약 이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장종현·이주훈 씨는 언제든지 한기총에 와서 유튜브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