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에서 왔습니까?
2. 어디로 가십니까?
3.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유기성 목사가 4일 요코하마 영광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집회 등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자'는 제목의 예수동행일기 칼럼을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하나님 나라 시민이면서 이 땅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체험하는 것 같다. 외국에 나가면 나그네의 심정으로 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나그네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편안했다. 순간 편안하게 이 땅에 사는 것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하나님 나라에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고 편안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복음 17장 26-30절에 예수님께서 재림해 오실 때 성도들에 대하여 염려하신 것은, 큰 죄를 짓고 사는 것이 아니었다"며 "마치 먹고 마시고, 학교가고, 일하고, 집 사고, 차 사고, 시집, 장가 가려고 태어난 것처럼 사는 것을 염려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마디로 이 땅에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져 '하나님 나라'를 전혀 준비하지 않고 사는 것"이라며 "우리는 흉악한 죄를 짓지는 않는지 모르나, 세상에 푹 빠져 살고 있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점을 걱정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물론 이 땅에서 먹고 사는 일도 중요하고, 세상 소식도 궁금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잠시 후면 다 내려놓아야 한다"며 "그에 비해 하나님 나라는 영원히 살 곳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소식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서 살든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만 '거룩한 삶, 화목한 삶, 온전하고 헌신된 삶'을 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된다"며 "이 땅이 전부가 아니고 지금이 전부가 아니니, '어떤 일이 있어도, 믿음의 길에 굳게 서라! 사명의 길에 굳게 서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눈이 뜨여야 한다.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며 "누구나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인생 길을 가기에, 항상 세 가지 질문을 하며 살아야 길을 잃지 않는다. '어디에서 왔습니까? 어디로 가십니까?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라' 하셨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 수 있다. 이 땅에서도 예수님이 왕이신 삶을 살아야 한다"며 "일본 형제교회 선교사님들의 일본을 향한 마음은 일본인들보다 더 간절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일본에 뼈를 묻겠다는 고백을 몇 번이고 하셨다. 이 땅에 살지만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24시간 주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 예수님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며 "그것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