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Photo : 기독일보)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 지부 회장 유화진 권사(가운데)

전세계 여성들이 고통 받는 국가의 여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세계기도일예배가 올해로 132주년을 맞이해 3월 9일(토) 오전 10시 동양선교교회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로 슬로베니아 여성들이 기도문을 작성했다.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 지부 회장 유화진 권사는 인터뷰에서 “각 교회마다 활동을 하고 있지만 초교파적인 모임이니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세계기도일예배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특히 젊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세계기도일예배를 위해서 40일 전부터 릴레이 기도를 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동양선교교회에서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세계기도일예배 이후에도 매달 만나 기도모임을 갖고, 그 해 주제로 정해진 나라를 위한 기도의 끈을 붙들고 1년을 지낸다.

유화진 권사는 “예전에는 여성 인권을 위해 기도하다 보니까 여성으로 국한된 측면이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세계기도일예배 홍보가 잘 되어서 남자분들도 참여해 남녀를 불문하고 기도를 하고 있다. 이민자로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의 인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폭을 닫지 말고 넓게 열어서 함께 어울러져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기도일예배에는 특별히 기독합창단, LA여성선교합창단, 정신여고합창단, 헷세드글로벌여성선교회, 포레스트챔버 등이 참여해 찬양을 하게 된다.

1887년 다윈 제임스 여사(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가 당시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한 데서 유래된 세계기도일은 현재 180개국에서 지키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다.

한국은 1930년 “예수님만 바라보며”, 1963년 “이기는 힘”,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라는 주제로 기도문도 세번이나 작성한 바 있다. 미주에서는 한인교회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1979년부터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 전 미주 70여개 지역에서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이 기도회에서는 기도문 작성국의 여성들이 작성한 기도문을 전세계 여성들이 함께 읽으며 기도하고 헌금을 모아 그 나라로 보낸다. 또 단순히 기도문을 읽고 헌금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상황까지 함께 나누며 그 나라 여성들과의 공감대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