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절대 단주(斷酒)나 절대 금주(禁酒)가 꼭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동원 목사는 23일 '하박국(4) 물이 바다 덮음 같이'(하박국 2:12~14, 20)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경기대채플) 설교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본문은 하박국 2장 15절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였다.

이 목사는 "술취함에 대한 경고다. 예레미야 51장에 보면, 당시 바벨론 사회에 관해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런 표현을 썼다. '술에 미친사회' 알콜이 지배하고 있었던 사회..."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도 이런 방향으로 가면 하나님이 기뻐할 수 없다. 그 중에 하나, 우리가 경고해야 할 소위 소셜 크라임(Social Crime, 사회범죄) 중 하나가 알콜에 빠져드는 것, 이걸 경고해야 한다. 한국도 술을 권하는 일종의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마도 술 절제를 한국 땅에서 미덕으로 간주하는, 유일한 집단 있다면 아마 개신교일 것"이라며 "저는 절대 단주나 절대 금주가 꼭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경이 거기까지는 사실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딤모데전서 5장 23절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는 말씀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목사는 "성경이 절대 금주나 절대 단주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에 대한 절제의 명령은 성경에 넘쳐난다. 우리 사회에 점점 더해가는 엄청난 알콜 소비, 또 그에 따르는 알콜 중독, 또 알콜로 말미암은 사회적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술에) 취해서 운전하다가 무고한 생명들의 죽음을 초래했던 한 유명 배우 남편의 사고를 우리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목사는 "하박국은 술을 권하는 사회, 술을 마시게 하는 사회, 술을 취하게 하는 사회, 이런 소셜 크라임에 대해서 명백한 경고를 던진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