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제103회 총회에서 채택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선언문이 공개됐다. 이 선언문은 총회 당시 임원회가 총대들에게 허락을 받은 후 작성된 것이며, 총회 마지막 날인 13일 공포됐다.

총회는 "지난 2018년 8월 7일 대한민국 국무회의는 법무부가 제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tion Action plans for the Promotion and Protection of Human Right, 이하 NAP)를 대통령령으로 승인하고 그 시행에 들어갔다"며 "지난 수년 동안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던 '성차별과 종교차별 금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차별금지법이 비판적 국민 여론과 국회 승인 부결로 번번히 막히자, 여론 수렴과 입법의 정상적 절차들을 우회하여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위로부터의 파행적 입법수단을 강구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로써 정부는 절차의 정당성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국민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의 기강과 미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교회를 비롯한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을 불법적 대상으로 몰아붙이기에 이르렀다"며 "게다가 지난 9월 8일 인천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목사들을 마치 강력범죄자처럼 수갑을 채워 체포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 정부와 공권력의 교회를 향한 무시와 무례가 도를 넘었음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총회는 지난 8월 7일 NAP가 통과되기 전, 이 정부의 출발부터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인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주목하고, 그에 대한 총회적 대책들을 세워왔다"며 "그리고 그 중요한 결과물로서 '동성애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입장'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해 교회에 배포하기에 이르렀다. 그 내용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①동성애는 성경적으로 가증한 죄악이다 ②그러나 동성애자는 목회적 차원에서 구원과 치유의 대상이다 ③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수정해야 한다 ④종교차별금지법을 폐지해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총회는 "교회는 이 국가사회의 일원이다. 따라서 교회는 소속한 사회를 현실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정부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그러나 교회는 또한 더 깊고 본질적 차원에 있어, 하나님 나라에 소속하고 그리스도의 통치에 충성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에 입각하여 '성평등'과 '종교탄압 차별금지'의 허울을 쓴 정부의 정책에 분명한 반대와 저항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그 구체적 실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NAP를 성차별과 종교차별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각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알리고 사회에 천명할 것이다. NAP 조항은 양성평등을 부정하고 왜곡된 성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신앙의 본질인 고백과 예배, 그리고 복음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종교탄압으로 이해한다.

2.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NAP의 부당함과 위험에 대해 홍보하여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개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거룩한 교회를 지키고 부흥시키기 위하여, 동성애와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타락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인사나 단체들의 정체를 드러내는 데 주력할 것이다.

3. 우리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NAP의 독소조항이 삭제 개정될 때까지 이와 같은 운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고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NAP 반대는 한시적 운동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비폭력 저항의 방법을 통하여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