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공동대표 에릭 폴리 목사, 폴리 현숙 목사)는 북한 사람들을 위한 제자훈련 라디오 방송을 제작해 왔다. 이 사역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탈북민들이 동참한다는 점이다.
또 한국순교자의 소리가 발간한 조선어 스터디 성경의 낭독과 함께 국제 오디오 성경 보급 단체인 FCBH(Faith Comes By Hearing,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를 통해 조선어 신약성경,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의 설교와 가르침을 전하는 간증 및 강의로 구성돼 있다.
북한에서 외국 라디오 방송, 특히 기독교 방송을 듣는 것은 불법이다. 이같은 방송을 듣다가 노동 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하고, 수감 중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 방송이 북한에서 얻기 힘든 빛과 진리를 전달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진리를 향한 갈급함은 위험을 감수하게 한다. 방송은 늦은 저녁 단파와 중파 신호로 송출된다. 두 채널 모두 매일 1시간 동안 방송을 내보낸다.
위성 라디오 방송은 성경 낭독과 설교, 북한 사람들이 부른 찬양으로 채워져 있다. 때로 탈북민이나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순교자의 소리 측은 "'순교자의 참소리' 방송은 일반적인 북한 라디오 방송과 전혀 다르다. 이는 단지 내용 때문만은 아니다. 대개 북한 라디오 방송이 똑같은 정보(노래, 뉴스, 김정은 일가의 최근 근황)를 반복해서 내보내는 것과 달리, 이 방송은 매일 다양하고 새로운 내용을 전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순교자의 참소리' 방송 제작 사역자들은 북한 주민이 언제, 어떻게 채널을 맞추든지 그들이 갈급해하는 목소리, 한 분 이신 참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탈북민은 2006년 남한으로 넘어오기 3개월 전부터 친구와 함께 한국 라디오를 몰래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국경 근방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내는 복음방송과 다른 방송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는 라디오를 듣기 위해 문을 닫고 이불 속에 들어갔다. 당시 저는 남한 방송을 청취하는데 매우 놀랐다.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분단 상태에 관해 듣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그 시점 이후 저는 아버지와 함께 남한 라디오를 계속 들어왔다. 우리는 김정일과 김정은,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들이 그동안 우리를 어떻게 속여왔는지 알게 됐다. 그래서 때로 그들을 향해 분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에 제가 남한에 왔을 때, 고향 진구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북한에서 남한 라디오를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그들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이불 속에 들어가 라디오를 들었는데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 30분이 라디오를 듣기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는데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