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A학생이 19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소위 '무지개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무지개 사건'은 장신대 일부 학생들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로 알려진 지난 5월 17일, 학교 공식 채플 시간에, 동성애 옹호로 읽힐 수 있는 소위 '무지개 퍼포먼스'를 감행해 논란이 된 사건이다.

파문이 일자 학교 측은 "학교와 교계에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기에 정확한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즉각 여기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약 2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그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장신대, 그리고 학교가 속한 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안팎에선 "학교 측이 조사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학생이 기다리다 못해 직접 징계를 촉구하고 나선 것.

A학생은 "5월 17일 장신대 지성소 한경직기념예배당이 짓밟혔다"며 "우리의 예배의 자리에 가증스러운 것을 들여온 저들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저들이 예배시간에 두르고 자랑하던 무지개기는 동성애자들을 상징하는 무지개 6색기와 정확히 동일하다"며 "단순히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동성애자들이 사랑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기는 성경에서 금하는 동성 성행위를 조장하고 이를 인권으로 미화시키는 퀴어축제에서 단골로 등장한다"며 "또한 미국 백악관에서는 201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선고한 것을 무지개기 조명을 통해서 기념한 바가 있다. 그렇다면 무지개기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무지개기는 성경에서 금하는 동성 성행위에 대한 옹호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옹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러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무지개기를 우리 학교의 공적인 예배인 채플에서 게시하고 단체로 사진촬영을 하고 또 이 사진을 SNS상에 공개적으로 게시한 행위는 자신들이 무지개기가 상징하는 바 동성 성행위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옹호한다는 의사표현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면서 "이것은 동성애 옹호 행위와 동성 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제102회 (통합) 총회의 결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행위가 학칙과 입학서약에도 반한다고 한 A학생은 "그러나 이번 일이 발생한지 두 달이 넘게 지난 현시점까지 저들의 행위에 대한 어떤 징계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당국에서는 저들의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와 아울러 신속하고 엄정한 징계를 내려주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