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를 통해 입국한 예멘인들로 인해 '난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난민이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이 47.7%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 난민대책 도민연대'는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26일 하루동안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757명(이들 중 제주특별자치도민이 54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자동응답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제주도는 95% 신뢰수준에서 ±4.2%p, 전국은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응답자들 중에선 59.2%,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응답자들 중에선 47.7%가 최근 제주도를 통해 입국한 예멘인들이 "난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난민이다"라고 답한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 27.6%, 전국 34.7%였다.
입국한 예멘인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경우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지, 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응답자의 83.6%, 그 외 응답자의 74.8%가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잘 적응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0.4%, 16.7%였다.
또 제주 난민 신청자의 91%가 남성이라는 사실에 제주도민 응답자들 중 89.5%가 "불안하다"고 답했다(매우 불안하다 53.0%+ 어느 정도 불안하다 36.5%). 그 외 응답자들 중에선 85.7%가 "불안하다"고 했다(매우 불안하다 41.9%+어느 정도 불안하다 43.8%).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들이 "(난민 여부) 판정이 날 때까지 제주도에 머물러야 한다"는 응답자는 제주도민 72.3%, 그 외 86.4%였다.
제주도가 현재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사증 제도'에 대해선 제주도민 81.2%, 그 외 72.0%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난민법을 개선 또는 폐지하는 것에는 제주도민 51.0%가, 그 외 40.8%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29.2%, 35.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