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 젊은 남성이 아파트 발코니에 달려있던 아이를 용감하게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마무두 가사마란 이름의 말리 출신 남성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8구역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위험하게 매달린 4살 남자아이를 보고 단숨에 아이를 구했다.
그는 아이가 언제 추락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안전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아파트 5층 난간까지 올랐다.
아파트 5층까지 30초 만에 올라간 그는 무사히 아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가사마 씨가 아이를 구한 뒤 몇 분 만에 도착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 그를 엘리제 궁으로 초청해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하고 시민권을 부여했다. 또한 아기를 구한 능력을 인정받아 소방서에 취업하게 되었다.
그는 아프리카 말리에서 배를 이용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지난해부터 프랑스에 불법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검찰은 발코니에 아기가 매달리도록 혼자 내버려 둔 아버지에게 기족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프랑스 가족법에 따르면 몇 살부터 아이를 혼자 둘 수 있는지 명확히 정해진 기준이 없다. 그러나 '허프포스트 프랑스'는 가족법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부모는 아이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아이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을 때까지 혼자 두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5분이라도 아이를 혼자 두어선 안 된다. 만약 아이가 숨졌다면 아이 아버지에게 그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