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월간중앙' 최신호 인터뷰에서 올해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난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1982년 기성교단인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에서 조용기 담임목사에게 이단시비를 제기"했던 때를 꼽았다.

이 목사는 "이후 10년 간 그 문제로 고난을 겪었다. 그 10년이 저희로서는 시련기이기도 했지만 신학적으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오해되는 부분을 재정립하는 시간이었다"며 "그 시련의 10년은 오히려 우리에게 교회의 발전을 위한 연단(鍊鍛)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수입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순복음교회 목회자들은 1978년부터 세금을 납부해왔다. 자발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실천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기독교계에서 이 문제가 이슈가 됐던 것은 세금을 내고 안 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종교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정치권력이 큰 교회의 재정을 들여다보고 손보려고 하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어떤 경우라도 정치가 종교를 탄압하는 도구로 세무조사를 이용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존의 정책들이 다 부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상처에 대해 복수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념논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지향적으로 갈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