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봉된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시간의 주름'(A wrinkle in time)이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시간의 주름'은 시간을 주름처럼 접는 방법을 아는 소녀의 모험담이다. 시나리오를 맡은 제니퍼 리(겨울왕국)는 기존의 동명소설을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원작자이자 신실한 성공회 신자인 렝글(L'Engle)이 언급했던 성경적인 내용들이 사라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제니퍼 리는 지난달 유프록스(Uproxx)와의 인터뷰에서 "마들레인 렝글의 원작이 강력한 기독교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그녀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세상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좌절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것을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았고, 자신의 신앙에 대해 진실한 상태로 남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 이를 존중하고, 당신이 이 세상에서 말하고 싶은 말들을 밖에서 해야 할 때의 감정들을 이해한다. 그녀가 기록한 요소들 중에는 사회로서 많이 진보해 온 것들이 있고, 우리는 이를 다른 요소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평범한 소녀 멕(스톰 레이드)은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진 아버지 알렉스(크리스 파인)를 찾기 위해 기상천외한 모험을 떠난다. 영화의 경우, 시공간의 변형으로 펼쳐지는 우주 세계와 모험 중 맞딱뜨리게 되는 이들과의 만남이 포인트이다.  

원작에서 이는 궁극적으로 선과 악의 전쟁이며, 왓싯부인, 위치 부인, 후 부인 등이 여행 중 그녀를 도우며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들은 고린도전서 1:27~29, 요 1:5 등과 같은 성구로 그녀를 돕는다.

책에서 멕의 오빠인 찰스는 예수님이 악과 대적하는 전사임을 깨닫게 되고 멕의 친구 칼빈에게 창세기의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제니퍼 리는 "디즈니 버전은 포용과 다양성을 기념하고 있다. 성경구절과 다른 기독교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것은 이와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