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4대 대표회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엄기호 목사(성령교회)는 "연합기관이 하나되지 않고선 안 된다"며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전 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엄기호 목사는 "지난 회기 한기연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고, 합치자는 말도 오갔다"며 "한교총은 이영훈 목사가 계시니 부활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함께하자고 했다"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하나되는 것이다. 한기총에서 나간 분들이 복귀 의사를 전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엄 목사는 선거 과정에서 한때 후보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선관위가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순종했다. 그걸 말해봐야 한기총의 위상만 실추될 뿐이기 때문"이라며 "힘든 일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일부 선거 규정에 대해선 "문구를 정확하게 만들어, 이제는 안에서 해결할 것을 세상 법에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유독 기독교만 그렇다. 정관을 개정해, 우리 가운데 일어난 일은 우리 안에서 해결하고, 절대 세상에 가지 않도록 제재할 것"이라고 했다.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 합동 등 한기총 복귀 의사가 있는 교단들에 대해선 "이단이 문제라면, 제가 앞장서서 파헤치겠다. 이게 안 되면 한기총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외부에서 어떠한 압력이 있다 할지라도 파헤칠 것이다. '이단이 있어서 안 들어간다'는 교단이 있는데, 총회장에게 '있을수록 더 들어와서 잘못된 걸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들어오려고 하는 단체와 교단이 있다.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기총 창립 30주년 준비에 대해선 " 잘 되도록 하고, 더 이상 불협화음이 없도록 초석을 깔겠다"며 "공약대로 각 지역 연합성회를 지역 기독교연합회 등과 연대해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