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해를 지나고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묵은 것은 버리고 새것을 취하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의 걱정과 염려가 내일 까지 끌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후회 없는 한해를 보냈느냐? 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지난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해석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쉽고 힘들였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고백하기를 "내게 부족함이 없는 삶이었다." 고백을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렇게 자신 있게 고백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다윗은 양치는 목동으로 살면서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됩니다.
사울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10여년을 도망 다니면서 항상 죽음의 위협과 긴장 속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라고 했습니다. 사울이 죽고난후 다윗은 왕이 되어 인생 최고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전쟁에서는 언제나 승리했고, 많은 자녀를 낳았으며 행복한 가정도 이루었고, 자신의 후손 중에서 메시야가 탄생하리는 놀라운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이 항상 푸른 풀밭만 계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이 된 이후 나태하고 교만해져서 곁길로 빠지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부하의 아내를 빼앗는 간음죄를 지었고 살인죄까지 범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내 인생은 참 부족함이 많았다."라고 고백하기 보다는 "내 인생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고백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어리석은 양과 같은 나를, 예수님을 닮은 양으로 만드시고 나를 영원한 천국으로 안전하게 구원하시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시고 내게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는 지난 한 해 동안 양과 같은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에는 넉넉한 것보다는 참 부족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모난 성품을 원만하게 고쳐주셨고, 교만한 나를 겸손하게 해주셨고, 이기적인 나를 이웃을 사랑하는 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앞으로 나를 목자 되신 예수님을 닮은 양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안전하게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지난 한해도 부족함 없이 우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는 새해에도 부족함 없이 우리 모두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년 마지막 날만이 아닌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에도 다윗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병규 칼럼]주님은 내게 부족함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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