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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고고학의 보물 '사해 사본' 발견하고 테이프로 붙이기도 했다?

기독일보

입력 Aug 01, 2017 06:3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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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섭 목사의 특별기고]TheBibleLand 쿰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십계명 사본

4동굴에서 발견된 십계명 사본 4Q41

4동굴에서 발견된 십계명 사본 4Q41 (포토 : 기독일보)

십계명 사본을 포함하여 가장 많은 사본이 발견된 4 동굴

십계명 사본을 포함하여 가장 많은 사본이 발견된 4 동굴 (포토 : 기독일보)

쿰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십계명

쿰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십계명 (포토 : 기독일보)

1947년 타암라(Ta‟amra) 부족에 속한 베두윈 소년에 의해 성경 사본이 사해의 북서쪽 유대 광야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사해 사본의 발견은 학자들은 물론이고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성경의 역사를 주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한 놀라운 발견이었기 때문이다. 고고학이 학문으로 자리잡은 이후 발견된 수 많은 유물 가운데 가장 귀중한 유물로 취급되는 사해 사본에는 에스더와 느헤미야서를 제외한 약 200 개의 히브리어 성경 사본, 위경, 쿰란 공동체의 해석서들이 포함되어 있다. 해석서에는 법적 문서, 예배 의식, 주석, 묵시적 문서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십계명 사본도 포함되어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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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41로 명명된 십계명 사본은 쿰란 제 4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십계명 사본이다. 4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은 항아리에 보관되지 않고 흩어져 있었다. 항아리에 보관되지 않은 사본들을 두고 일부 학자들은 4동굴을 그니자(Genizah)로 이해한다. 그니자란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된 문서를 함부로 폐기하지 않고 적절한 방식에 따라 땅에 묻기까지 사본을 보관하는 임시 장소를 말한다.

많은 사해 사본이 발견된 직후 학자들은 이 귀중한 유물을 다루는데 서툴러 사본들은 뒤틀리고 훼손되고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기후나 습도 조절에 실패한 유리 상자 안에서 사본은 부패하기도 했다. 지금은 믿기 어렵지만, 어떤 사본은 발견되자마자 테이프로 붙여져 찢어지기도 했다. 그 중에는 아직도 테이프가 제거되지 않고 사본에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사본들은 예루살렘에 위치한 록펠러 박물관과 이스라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십계명 사본은 주전 1세기에 기록되었다. 길이 14인치, 폭 4인치의 염소 가죽에 새의 깃털 예리한 부분을 펜으로 사용하여 달팽이 피와 그을음을 섞어 만든 잉크로 기록되었다.

현재 십계명 사본은 완전한 어두움에 섭씨 68도와 습도 48%를 유지하는 특별한 장소에 부드러운 티슈에 싸여져 산의 영향이 전혀 없는 박스에 담겨져 보호되고 있다. 사해 사본 보존 책임자인 프닌나 쇼르(Pnina Shor)는 말하기를 “짐승 가죽은 유기 물질이므로 숨을 쉬기 위해 공기가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십계명 사본은 숨을 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스라엘 박물관은 이 십계명 사본을 5년마다 진열 케이스의 빛에 최대 2 주간 전시할 수 있다고 결정하였다. 이 진귀한 사본이 지난 2015 년 5 월, 이스라엘 박물관 설립 50 주년을 기념하여 공개된 바 있다. 십계명 사본은 간략한 인류 역사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회에 다른 유물과 함께 전시된 것이다.

"간략한 인류 역사"라는 이름의 전시회는 인류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여 가장 대표적인 유물 14 개를 소개하였다. 가장 오래된 석기, 인류가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래된 증거, 가장 오래된 가족 무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완전한 형태의 낫, 여기에 십계명 사본도 포함되었다. 마지막에는 1912 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의 공식 E=mc2 을 정리했던 필사본도 포함되었다.

십계명 사본이 보관된 유리 상자에는 습도를 표시하는 계기판이 부착되었다. 사본 보존의 최적의 습도인 48%를 기준하여 전시실을 준비하였으며 습도가 50%에 이르면 경고가 표시되게 되었다. 그런데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전시실 습도가 경고 수치를 넘어 51%에 이른 것이다. 이에 담당자들은 즉시 십계명 사본 전시를 중지시켰고 사본은 다시 보관실로 옮겨졌다. 소량의 땀이나 사람들의 호흡만으로도 사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하는 것이다.

건물은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좋은 전통은 한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가 어렵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주일을 기억하여 경건하게 보내는 신앙,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소망, 세상의 가치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도록 가르쳐왔던 교회의 주일 성경 공부 전통, 이런 것들은 한번 사라지면 다시 세우기가 무척 어렵다. 유대 학자들의 사본 보존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현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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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섭 목사는 예루살렘 대학 역사학과에서 고대 성읍, 히브리 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 도로를 11년 이상 연구한 역사지리 학자로 이스라엘 현지에 거주하면서 성경에서 말하는 지역과 지리를 꾸준히 탐사하는 등 이론과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오랜 연구의 결과물을 3D 입체 지도로 제작하는 등 성경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경학습여행 및 기타 문의
이주섭 목사 (678) 640-6424
Director of Institute of the Biblical Geography (in Georgia Christia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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