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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선생님, 촬영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 달라 기도하셨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Apr 10, 2017 09:1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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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와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함께 출연한 배우 차인표 증언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김영애 씨.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김영애 씨.

생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배우 故 김영애 씨의 모습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김영애 씨는 암 투병 가운데서도 50부작 드라마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끝까지 마무리한 후, 지난 8일 소천받았다.

함께 출연한 크리스천 배우 차인표 씨는 김영애 씨의 신앙에 대해 증언하면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KBS 별관 스튜디오를 떠나는 영상을 연합뉴스에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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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전달한 영상에서 차인표 씨는 "김 선생님께서 촬영 초 분장실에서 '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제작진이나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매주 목요일 한 차례씩 외출증을 끊어가며 녹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김 씨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 진통제도 맞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

의료진은 촬영을 당장 그만두라고 했지만, 김 씨는 "작품에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약속한 50부 출연을 지켰다고 한다. 이후 신변 정리를 했고, 스스로 영정사진과 수의를 고르는 등 장례 절차도 모두 정해놓았다.

김 씨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아니었다면, 진작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았을 것"이라며 "이제 다 정리를 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차인표 씨는 "선배는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목숨을 걸고 연기하신 것"이라고 했다.

배우 김영애 씨는 1951년생으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로 사랑받았으며, 최근에는 영화 <애자>, <카트>, <변호인>,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드라마 <킬미 힐미>, <마녀보감>, <닥터스> 등에 출연했다.

여러 선후배 배우들과 연예인들은 SNS 등을 통해 故 김영애 씨를 추모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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