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이현주 씨 ⓒ부활 엔터테인먼트
저자인 이현주 씨 ⓒ부활 엔터테인먼트

"살면서 무슨 사건이 그리도 많이 생기는지 내가 생각해도 우리 가족의 삶은 참 특이하다. 일어난 일을 모두 열거하지 않고서라도 남편은 기타리스트 겸 작곡·작사가, 딸은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아들은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 이런 말만 들어도 얼마나 사건 사고가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기타리스트 겸 작곡·작사가가 바로 부활의 김태원 씨다. 그리고 이 글은 김태원 씨의 아내인 이현주 씨가 최근 펴낸 신앙 에세이 「예수님께 할 얘기가 있어요」에 쓴 것이다. 가톨릭 신자인 이현주 씨는 이 책에서 힘들었던 자신의 삶에 갑자기 찾아오신 하나님, 이후 그녀의 마음에 쌓인 그 분과의 사랑을 기록을 떨리는 가슴으로 풀어놨다.

이현주 씨는 20년 넘게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씨의 아내로 살아왔다. 아름다운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를 가진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그녀가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구속과 생사를 오가는 투병을 겪은 남편,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과 우울증이 있는 딸, 그런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필리핀과 한국을 계속 오가는 그녀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10여 년 전,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하나님, 그리고 그때 그분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마음에는 이제 차곡차곡 쌓인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앙심으로 가득하다. 누구라도 좌절에 빠질 어려운 상황을 딛고 특유의 밝은 기운으로 일어난 저자는, 이제 자신의 신앙생활과 삶을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하며 새롭게 도약하려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번 에세이집은 온전히 나의 바람으로 출간했다. 독자들과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하나님을 함께 나누고 싶었고, 예수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시도해 보기도, 또 나의 10년이 넘는 신앙생활을 뒤돌아보며 오늘까지의 삶을 정리해 보기도 했다. 나는 내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옹기장이 손에 든 진흙과 같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삶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뿐"이라고 적고 있다.

"어찌 보면 나의 신앙생활도 이런 성장통을 거쳐 성장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영적 성숙의 기쁨과 삶의 고통이 함께 어우러져 순간순간 잘 헤쳐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가족이 해체되려는 위기의 순간, 하나님을 만나 신앙 안에서 기쁨과 위로를 얻었고, 행복이 한없이 펼쳐지는 듯한 즈음엔 또 다른 고통으로 힘들어했다. 아마도 그 행복했던 순간들은, 다가올 고통을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시간들이 아닌가 한다."-<60p '성장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