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5월 9일로 확정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행은 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갖고 차기 대선 일정을 정하는 한편,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저의 대선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제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행은 지난 2일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리는 어려울수록 기도의 힘을 믿는다. 빌립보서 4장 6절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했다"며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