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주일 남가주벧엘교회에서 열린 본지 후원 음악회에서 시카고권사합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9월 18일 주일 남가주벧엘교회에서 열린 본지 후원 음악회에서 시카고권사합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시카고권사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4일 동안 남가주 곳곳을 수 놓았다. 41명으로 구성된 권사합창단은 섬기는 교회, 교단, 교파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헌신된 마음으로 하나 된 연합 정신을 자랑한다. 창단된 지 고작 1년이 조금 넘었지만, 단숨에 단원 40명을 돌파하고 시카고 교회 연합 부흥회, 통일 컨퍼런스, 최성봉 자선음악회, 메시아 연주회, 할렐루야 대성회, 중국 선교의 밤 등 각종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남가주 순회 연주회는 합창단이 창단된 후 처음으로 성사된 타 지역 공연이었으며 이번 순회 후 이 합창단은 10월 8일 위스콘신주립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페루, 한국 초청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5년 3월 창단된 권사합창단은 2016년 4월 10일 창단 연주회를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교회로 94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김광태 목사)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그리고 연주회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LA의 흑인 빈민과 노숙자를 섬기는 울타리선교회(대표 나주옥 목사)에 기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남가주 순회 연주회가 성사됐다.

울타리선교회에서의 연주회 모습. 지휘자 전성진 목사가 독창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울타리선교회에서의 연주회 모습. 지휘자 전성진 목사가 독창하고 있다.

권사합창단은 LA에 도착한 16일 당일, 선한청지기교회(송병주 목사) 금요예배에서 특송을 부르고 17일 오전 은혜한인교회(한기홍 목사) 평생교육대학에서도 특송을 불렀다. 이 행사 후 곧장 LA로 이동해 울타리선교회를 방문했다. 여기서 권사합창단은 흑인 빈민, 마약 중독자, 전과자, 노숙자들로 구성된 청중 앞에서 감동적인 찬양을 연주해 큰 은혜를 선사했다. 특히 지휘자 전성진 목사가 ‘주기도’를 독창하는 대목에서는 수많은 참석자가 눈물을 보이는 등 감동이 넘쳤다. 권사합창단은 연주 후 참석자 모두에게 미리 마련한 선물을 전달했다.

오병익 이사장이 후원음악회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오병익 이사장이 후원 음악회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는 본지 후원 음악회였다. 본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후원 음악회에서 권사합창단은 주기도,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등 12곡을 열창해 큰 감동을 주었다. 전성진 목사는 “평균 연령 70세에 별명이 흰머리 소녀 합창단”이라고 소개하며 “LA에서도 나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연합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그러나 전 목사의 소개와는 달리 합창단의 찬양이 한 곡 끝날 때마다 기립 박수가 쏟아지는 등 권사합창단은 유감없이 실력을 보여주었다.

후원 음악회는 본지 이사장인 오병익 목사가 시무하는 남가주벧엘교회에서 18일 주일 오후에 열렸다. 오병익 목사는 “시카고 지역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의 정신으로 활약하고 있는 권사합창단을 초청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수준 높은 연주회를 통해 남가주 지역 한인교계에도 연합과 화해의 성령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소망한다”고 밝혔다. 후원 음악회에서는 남가주벧엘교회의 솔리스트들도 중창으로 은혜를 주었다.

권사합창단은 본지 후원 음악회 전에는 은혜한인교회 2부, 3부 주일예배에서 특송을 연주했다.

4일 동안 6번의 무대에 서야 하는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권사합창단은 시간을 내 새들백교회를 탐방했으며 LA 공항으로 가기 직전에 헌팅턴비치를 방문해 남가주의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다를 만끽하는 여유도 누렸다.

이번 방문 기간 중 권사합창단은 새들백교회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Photo : 기독일보) 이번 방문 기간 중 권사합창단은 새들백교회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 합창단의 지휘자 전성진 목사는 예장 고신 측의 존경받는 원로인 故 전은상 목사의 장남이며, 한국 교회음악의 거장인 故 김두완 박사로부터 배운 제자다. 미국 중서부의 명문 노스웨스턴대학교 음대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아메리칸 콘서바토리 음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부학장을 역임했다. 미국 바하 소사이어티 멤버이며 시카고의 릴릭 오페라의 단원 등으로 주류 무대를 누볐으며 한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기독일보 후원 음악회 연주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