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력개발원(원장 박조준 목사)과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15~16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 사무실에서 제3회 '말씀 선포와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첫날 박조준 목사(갈보리교회 원로)가 강사로 나서 목회자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권면했다.

박 목사는 먼저 '은사' 발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하나님께선 모든 이들에게 은사를 주셨다. '나에게만 은사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잘 계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이다. 누구나 아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밀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뜻"이라며 "그 비밀이란 바로 그리스도다. 그는 신랑으로, 신부인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맺길 원하신다. 그 사랑은 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기쁘다. 기쁘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진다"면서 "기쁨을 나누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목회자라면 우선은 교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만나 기뻐하게 해야 할 것이고, 또한 그것을 전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으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삼으셨다.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믿는 자들은 다 하나같이 이 사명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이다. 한 나라의 대사가 그 나라를 대표하듯, 우리 역시 하늘을 대표하는 대사로 부름을 받은 것"이라며 "이런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5만원짜리 지폐가 구겨진다 한들 그 값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잘것없는 우리라 할지라도 우리 안에 담아 두신 소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박 목사는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말씀에 의지해 강하고 담대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마른 막대기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면 큰 역사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 믿음 안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겐 약함이 있다. 먼저는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넉넉히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조준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은 직후 1960년 서울 영등포의 영은교회(담임 고일호 목사) 초대 담임으로 부임해 성장을 이끌다, 당시 故 한경직 목사가 담임하던 영락교회 부목사로 자리를 옮겨 1973년 한 목사에 이어 담임이 됐다. 이후 1985년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를 창립해 지난 2003년 원로로 추대됐고, 한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귀국해 세계지도력개발원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