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이 최근 '처치리더스닷컴'을 인용해 '2016 미국 교회의 혁신적(또는 파괴적) 트렌드 5가지(5 Disruptive Church Trends That Will Rule 2016)'를 소개했다.
이 글은 5가지를 소개하기에 앞서, "만약 교회 밖보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비슷하거나 더 적다면, 세상과의 불협화음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의 교회가 전적인 변화에 도전한다면, 그 교회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교회들의 시대적 사명 감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칼럼은 Connexus Church 원로목사이자 유명 블로거인 캐리 니우호프(Carey Nieuwhof) 목사가 썼다. 니우호프 목사는 "이것들을 혁신적이라 부른 이유는, 기존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리더들에게 이 점은 굉장히 흥분되는 점이어야 하고, 이 트렌드를 명확하게 파악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트렌드는 '인터넷 교회(Church online)의 부상'이다. 여기서 인터넷은 교회를 보완 혹은 대체하는 역할이 아닌, 그 자체로서 중요해질 것이다.
니우호프 목사는 "교회에서 제공해 온 온라인 서비스들, 예를 들어 교회 소식이나 SNS, 주일 설교 등은 교회를 대체하거나 보충해 주는 매체로 사용되고 있다"며 "1970-80년대 일부 교인들이 교회 출석보다 집에서 TV로 예배드리는 것을 더 선호했듯 오늘날 인터넷 교회도 그러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은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던 사람들의 '인터넷 교회' 접속이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설교자들의 설교가 더 줄어드는 것(preach less often)'이다. 그는 "최근 설교자들은 소통에 능해지는 반면, 설교 빈도는 줄고 있다"며 "많은 설교자들이 주일 설교 준비를 점점 더 버거워하는 이유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들 때문으로, 10여 년 전만 해도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오직 그 교회 교인들 뿐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성도가 온라인으로 직접 찾아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는 '경험이 콘텐츠를 압도하게 된다(experience will trump content)는 것. 기술의 발전으로 최고의 콘텐츠들을 휴대하기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당대 최고의 강연을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질 좋은 콘텐츠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고, 의미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니우호프 목사는 "무엇이 교회 공동체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가능케 하는가"라며 "공동체,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것, 도심 혹은 지역을 향한 사명 혹은 활동, 뛰어난 어린이 프로그램 혹은 경험, 실질적 돌봄, 중보기도, 그리고 인간관계"라고 소개했다. 또 "교회 리더들은 인격적 만남을 가져야 하는 일들과 인터넷에서 활동해야 할 일들을 가려내야 할 것"이라며 "이를 분별할 수 있는 교회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교회는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 번째 트렌드는 '열정이 능숙보다 낫다(passion will beat polish)는 것이다. 교회들은 이제까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이런 태도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니우호프 목사는 "다음 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열정"이라며 "능숙과 세련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복음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와 순수한 진심을 가진 리더를 이겨낼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헌신적이거나 호기심 많은 이들(Only the most engaged and the curious)이 주로 교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교회의 출석 상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기존 교인들조차 점점 예배 참여가 줄고 있다"며 "예배만 참석하고 교회를 섬기지는 않는 유형의 기독교인들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거나 교회에서 분리되고 있는데, 이 추세는 2016년에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헌신자들 외에는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는 이들만 남는다는 이야기이다.
니우호프 목사는 "아이러니하지만, 출석률을 교회 참여율보다 더 중시한다면 출석률은 감소할 것"이라며 "출석률을 높이고 싶다면, 결국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